[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낸 30일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라인업에 의아한 인물이 있었다.
LG는 홍창기(중견수)-이천웅(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1루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이영빈(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9번-2루수 이영빈이 눈에 띄었다. 더블헤더 경기에선 보통 1차전에 주전들을 기용하고 2차전에 선수들의 몸상태에 따라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1차전에 주전 2루수인 정주현이 아닌 이영빈이 들어갔다는 것은 의미가 있었다.
정주현이 지난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오른쪽 손목을 다쳤기에 휴식 차원일 수도 있었다. 전날에도 LG는 정주현에게 주사를 맞은 정주현에게 휴식을 주고 이영빈을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류 감독의 답변은 "현재 컨디션에선 이영빈이 나가는게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영빈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LG에 온 고졸 신인 내야수다. 타격에 자질을 보이고 있고, 수비도 가능성이 있어 오지환을 이을 유격수 자원으로 보고 있다.
타격 재능은 1군에서 이미 증명하고 있다. 23경기서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6일 더블헤더 2차전서 선발출전해 실책 2개를 기록했지만 타석에서는 4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7일엔 오른쪽 손목 통증을 보인 정주현과 교체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5-5 동점이던 8회초 2사 2루서 상대 심창민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류 감독은 이영빈의 신인답지 않은 강한 정신력에 큰 점수를 줬다. 류 감독은 "이영빈이 토요일 더블헤더 2차전서 실책을 해서 기존 선수들보다 마음의 짐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다음날 플레이가 전날과 연결되는게 아니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그런 모습에서 앞으로 이영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홍창기에 이어 올시즌 문보경이라는 새로운 선수를 발굴한 LG가 유망주 1명을 더 발굴할 수도 있을 듯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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