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일용이네' 박은수-김혜정이 20년 만에 눈물겨운 재회를 했다.
연일 호평과 관심 속에 방송 중인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이하 '전원일기 2021')이 드디어 이번 주, 일요일 네 이야기를 담은 3부 '아픈 손가락'편을 방송한다. 얼마 전 일용이 박은수가 사기죄로 복역 후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근황이 밝혀진 이후, '전원일기'에서 처음으로 옛 식구들과의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
그러나 일용이네의 만남은 성사 자체부터 쉽지 않았다. 사실 일용 부부의 20년 만의 재회는 두 사람 모두에게 큰 결심이었다. 특히 일용이 부인 김혜정은 "드라마에 스토리를 통해서 희로애락을 겪고 20여 년 가까이 같이 연기를 했잖아요."라며 "그래서 그런 것들이 많이 마음 안에 쌓여 있었겠죠."라고 말하며 만남을 고사해왔다. 오랜 세월 부대끼며 쌓인 서로에 대한 애증의 감정이 온전히 치유되지 않았음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던 김혜정이 일용이 박은수의 소식을 듣고는 오랜 고민 끝에 제작진에서 연락을 취해와 극적으로 두 극 중 부부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 김혜정은 "10년 넘은 것 같아요"라고 박은수와 재회하는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하게 한 것.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이어가자, 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쏟아져나왔다. 김혜정은 "선배님은 좀 나빠. 왜냐면 선배님한테 자꾸 안 좋은 일이 생기고 그러니까 마음이 아프지"라며 "그래서 되게 그립기도 했지만 만나고 싶지도 않았어 화가 나서."라고 안타까움과 속상한 그간의 감정을 전했다. 박은수 역시 "나도 기초생활수급자로 그 돈 받으며 사는데 어떻게 연락을 먼저 할 수 있었겠냐"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20년 극 중 부부로 살아온 인연을 가진 두 사람. '전원일기' 종영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이들의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재회 현장이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에서 공개된다.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 3부 '아픈 손가락' 편은 7월 2일 (금)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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