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여곡절 끝에 윔블던 본선 첫 승을 달성한 권순우.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세계랭킹 71위)가 최고 권위의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본선에서 감격의 첫 승리를 따냈다.
권순우는 2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독일의 다니엘 마주어(세계랭킹 222위)와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 2회전에 진출했다. 이 승리는 권순우가 프로 데뷔 후 윔블던 본선에서 거둔 첫 승리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뒀고, 이달 초 열렸던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오르며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쓴 권순우는 윔블던에서까지 승리를 챙기며 자신의 커리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게 됐다. 이제 호주오픈에서만 승리하면 모든 메이저 대회 승리를 기록할 수 있다.
쉽지 않은 첫 승의 여정이었다. 권순우의 1회전은 사실 28일 끝났어야 했다. 하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돼 1세트만 마치고 일몰로 경기 일정이 밀렸다. 1세트를 이겼다면 모를까,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끝에 6대7로 내줬다.
하지만 휴식을 취하며 심기일전한 권순우는 29일 속개된 2세트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역전했다. 4세트도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마주어가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또 비가 방해를 했다. 4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어렵게 다시 이어진 경기에서 권순우는 승리를 확정지었다. 실제 경기를 한 건 2시간34분 뿐이었지만, 1박2일 악전고투 끝에 어렵게 승자가 됐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독일의 도미니키 쾨퍼(세계랭킹 62위)를 만난다. 쾨퍼는 1회전에서 자신보다 상위 랭커인 미국 라일리 오펠카(세계랭킹 32위)를 3대0으로 꺾어 상승세다. 하지만 랭킹에서는 권순우가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왼손잡이 선수로 권순우와는 첫 맞대결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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