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화 이글스의 타선 침체가 길어지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방법 모색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수베로 감독은 30일 대전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와 일대일 레슨을 가졌다. 감독이 특정 선수, 특히 외국인 타자를 데려다 놓고 조언을 하는 건 이례적이다.
수베로 감독은 이에 대해 "타격은 사이틀이 있는데, 현재 식었다고 생각한다"며 "힐리에게 기술적인 주문을 한 건 아니다. 언제나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수비와 주루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눈다. 조금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고, 고개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힐리는 올해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를 합쳐 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신규 외인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몸값을 채워줬다. 하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날까지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7리, 6홈런, 32타점을 마크했다. 5월 한달간 타율 3할1푼7리를 쳐 적응을 마치는 듯했지만, 6월 들어 수베로 감독의 언급대로 방망이가 식었다. 6월 24경기에서 타율 2할2푼7리,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3연전서 3안타를 쳤지만, 타점은 올리지 못했다. 홈런포는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서 때린 뒤 침묵 중이다. 4번타자를 맡기려고 데려왔는데, 클러치 능력이 부족해 요즘은 6번타자로 주로 나선다.
수베로 감독은 "힐리는 항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다만 감독인 나는 본인이 할 수 있는 레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차원에서 격려나 조언을 한다. 그게 내 역할이라 본다"고 했다. 결국 힐리 본인이 해결점을 찾고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소리다.
힐리 뿐만이 아니다. 4번타자 노시환도 최근 타격감이 들쭉날쭉하다. 6월 24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 4홈런, 12타점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13호를 날린 이후 소식이 없다. 5월까지만 해도 홈런 선두 경쟁을 펼칠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을 보였으나, 29일 기준 이 부문 공동 9위로 처졌다. 1위 SSG 최 정과는 7개차로 벌어졌다.
수베로 감독은 "지금은 침체기지만 올라올 선수다. 계속 밝게 에너지를 끌어내면서 했으면 좋겠다. 매커닉 쪽이 아닌 멘탈적인 부분이 문제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득점권일 때 더 집중했으면 좋겠고 사이클이 올라오리라 본다. 트레이드나 콜업 등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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