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이 천신만고 끝에 4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양석환의 만루포를 앞세워 8대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4연패를 벗어던진 7위 두산은 34승35패를 마크, 승률 5할 복귀에 1승을 남겨놓았다.
반면 한화는 9연패의 늪에 빠지며 26승45패를 마크.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전날 최하위였던 KIA 타이거즈가 이날 NC 다이노스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9위로 올라섰다.
한화 선발 닉 킹험은 투구수 제한 속에 4이닝만 투구하며 4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1회 위기를 넘기며 6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진 난조로 시즌 8승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는 후반 역전과 재역전으로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중반까지 최원준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의 페이스였다. 두산은 1회초 1사후 김인태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양석환이 좌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이어진 1회말 정은원과 최재훈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하주석이 삼진, 노시환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데 이어 정진호 타석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하던 3루주자 정은원이 아웃되면서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두산은 4회초 한 점을 보탰다. 1사후 박세혁의 볼넷과 박계범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정수빈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강승호와 안권수가 각각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선두 최재훈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따라붙었다. 최재훈은 최원준의 한복판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 한화는 노시환과 라이온 힐리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최원준이 내려간 7회말 상대 핵심 불펜 이승진과 홍건희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이승진을 상대로 1사후 이동훈과 정은원이 연속안타, 최재훈이 볼넷을 뽑아내며 만루 찬스를 만든 한화는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2사후 노시환, 정진호, 힐리가 연속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승진이 내보낸 주자들이 홍건희의 제구 난조로 모두 홈을 밟았다.
그러나 두산은 패색이 짙던 9회초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동점과 역전을 이루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대타 최용제가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안권수의 희생번트와 허경민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1사 1,2루. 김인태가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대주자 조수행을 불러들였여 동점.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되자 양석환이 정우람의 가운데 높은 137㎞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며 전세를 또 뒤집었다. 시즌 30호, 통산 964호, 개인 3호 만루홈런.
한화는 4점차로 뒤진 9회말 힐리의 좌중월 투런홈런이 터졌지만, 추격전은 거기까지였다.
양석환은 5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새 4번타자의 위용을 자랑했다. 반면 정우람은 통산 902경기로 투수 최다경기 출전 신기록을 작성하는 날, 최악의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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