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스포츠 예능'은 이미 대세가 됐다. 여기에 "성공이 어렵다"던 스포츠 드라마들까지 주목받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
방송가는 지금 '스포츠'에 빠졌다. 각 방송사에서는 농구, 축구, 야구, 그리고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메인으로 내세운 예능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JTBC는 '뭉쳐야 찬다'에 이은 '뭉쳐야 쏜다'까지 선보이며 축구와 농구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렀다.
SBS는 '골 때리는 그녀'를 선보이며 배우, 모델, 개그우먼 등의 출연자들이 축구를 하며 벌어지는 열정과 에피소드들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또 MBC 디지털 스포츠 예능인 '마녀들 시즌2' 역시 여성 스타들과 사회인 여자 야구선수들이 야구에 도전하고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공개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OTT 웨이브를 통해 선공개됐지만, 지상파 방송으로 편성되는 성과까지 냈다.
코로나19로 국내 골프장이 성황을 이루자 골프 예능프로그램들도 앞다투어 세상에 나오고 있다. TV CHOSUN이 공개한 '골프왕'은 5%대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고, 대한민국 레전드 박세리를 필두로 내세운 JTBC '회원모집-세리머니 클럽'도 시청자들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스포츠 예능의 사정은 좋았지만, 그동안 스포츠 드라마는 "안 되는 것"이라는 시선이 강했다. 물론 '스토브리그'라는 성공 사례가 있기는 했지만, 이 역시 오랜만의 성과. 그동안 피겨스케이팅을 내세웠던 '트리플', 축구 드라마인 '맨땅에 헤딩', 골프 드라마 '버디' 등이 등장하기는 했었지만,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무리돼 좋지 않은 선례들을 남겼다.
이에 SBS '라켓소년단'을 연출하고 있는 조영광 PD도 제작발표회에서 "스포츠 드라마는 흥행이 되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있다"고 운을 떼기도 했다. 그러나 '라켓소년단'은 소소한 행복과 웃음을 주는 청정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최고 시청률은 6%까지 오를 정도로 관심을 받았고, 동시간대 방영되는 월화극 중 9회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화제성도 증명했다.
'라켓소년단'은 그동안 스포츠 드라마의 단점으로 손꼽혔던 것들을 보완했다. 지루하고 현실감 없던 경기장면 대신 CG(컴퓨터 그래픽)를 이용한 박진감 넘치는 화면으로 몰입도를 높였고, 배우들이 직접 소화하는 배드민턴 경기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서사 부족' 역시 해결했다. 해남 땅끝 마을에서 벌어지는 시골 마을의 이야기가 재미와 감동을 더해가는 것. '라켓소년'을 담당하는 탕준상,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김민기, 그리고 이재인과 이지원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마을 사람들인 우현, 백지원, 정민성, 박효주 등의 이야기가 더해져 매력을 높였다.
이 성공에 이어 KBS 역시 새로운 스포츠 드라마를 기획하고 있다. 배드민턴 실업팀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스포츠 로맨스 드라마인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역시 혼합복식조인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을 전망. 채종협과 박주현이 이를 검토 중인 가운데 '스포츠 드라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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