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괴짜'와 '트러블메이커'는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란 공통점이 있지만, 사회적 위치는 완전히 다르다.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가 뜻밖의 위기를 맞이했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30일(한국시각) 2020 사이영상에 빛나는 바우어가 성관계 과정에서의 폭행 혐의로 고발당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 측 변호사는 '바우어로부터 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가정폭력 방지법에 따라 법원이 바우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과 바우어는 온라인을 통해 친분을 쌓았고, 2차례 만나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은 향후 형사고발도 준비중이다. 그는 '바우어가 우리 고객과 어떤 방식으로든 접촉하지 않길 바란다. 형사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ESPN 제프 파산과 워싱턴포스트 첼시 제인스 등 현지 기자들의 빠른 피드백과 추가 취재가 이뤄졌다. 이들에 따르면 바우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바우어의 대리인은 '문제의 여성은 목을 졸라달라거나 뺨을 때려달라는 등 '거친' 성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냈다. 우리는 그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보호 명령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고발자 측이 고의적으로 누락된 정보를 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우어 측에 따르면 고발자는 패서디나의 바우어 자택으로 직접 차를 몰고 왔고, 바우어는 그녀가 원하는 성적인 요청을 들어줬을 뿐이다. 두 번의 만남 사이에는 메신저를 통해 유쾌한 농담도 여러차례 주고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만남 직후 '뇌진탕'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고, 이를 걱정하는 바우어를 향해 화를 내지도 않았다는 것. 이미 연락이 끊어진지는 한달, 만난 지는 6주가 넘었다는 게 바우어 대리인의 설명이다.
패서디나 경찰은 바우어의 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MLB 사무국도 TMZ의 보도가 나온 뒤에야 소식을 접하고 사태의 진행을 주시하고 있다. 만약 징계가 이뤄진다면, 사무국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조치할 가능성이 높다.
바우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등과 함께 현존 MLB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다. 올시즌에도 8승5패 평균자책점 2.59로 '디펜딩챔피언' 다저스의 선발진 한 축을 지키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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