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긴장이 많이 되더라고요."
롯데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전날(29일)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이 가족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밀접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7월 8일 합류 전까지는 최 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게 됐다.
최 현 감독대행은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감독대행이 됐다. 1982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감독대행으로 있던 조창수 감독이 만 33세로 최연소 감독대행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 현 감독대행은 만 33세 5개월로 그 뒤를 이었다
감독의 부재 속에서도 롯데는 13대5로 키움을 제압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최 현 감독대행은 30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 별로 긴장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거짓말이었다. 사실 많이 긴장됐다"라며 "초구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시작하자마자 경기 운영에 대해 긴장이 몰려왔다"고 이야기했다.
전날 데뷔전을 앞두고도 "서튼 감독이 하던 방법대로 하겠다"고 밝혔던 최 현 감독대행은 경기 중간에도 서튼 감독의 조언을 떠올렸다. 그는 "서튼 감독이 수석코치를 할 때에도 조언을 해주셨던 것이 경기를 세 구간으로 나누라고 하셨다. 1~3회, 4~6회, 7~9회"라며 "불펜 운영이 가장 어려웠다. 언제 몸을 풀어야하는지 예측하고 계산하는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경기 중에서도 고민의 연속이었다. 특히 선발 투수 노경은을 6회에 올렸던 부분과 7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린 불펜의 모습을 보면서는 많은 고민이 오갔다.
그는 "노경은이 4회와 5회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수 차가 있었던 만큼 6회까지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6회 주자가 쌓이면서 상황이 어렵게 됐는데, 병살이 나왔다. 그 사이 준비해서 오현택을 올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7회 상황에 대해서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볼넷으로 주자가 나가면서 경기에 변화가 생겼다"라며 "구승민이 준비를 하고, 압박감 넘치는 상황에서 집중을 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경기를 마친 뒤 서튼 감독과도 통화를 하면서 복기를 마쳤다. 최 현 감독대행은 "수석코치일 때도 경기를 마치고 리뷰를 했는데, 어제도 동일한 방법으로 했다"고 밝혔다.
'첫 승 기념공을 챙겼나'는 질문이 나오자 최 현 감독대행은 "경기 마지막에 포수 지시완이 가지고 있었던 거 같았다. 챙겨가고 싶었는데 누군가 가져간 거 같다. 누가 가지고 갔는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첫 승은 미국에 있는 가족들도 지켜봤다. 최 현 감독대행은 "경기 이후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다. 시차가 있는데 잘 조절하면서 경기를 보셨다"라며 "어머니는 '롯데 파이팅'을, 아버지는 '단디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미소를 지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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