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렇게 가치있고 비현실적인 선수가 역사상 있었나? 미친 선수다."
'이도류(투타병행)'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소속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즌 MVP를 받을 수 있을까. 부상만 없다면, 유력해보인다. 야구 전문가들은 물론 경쟁자인 타팀 선수조차 오타니의 이름에 엄지 손가락을 세운다.
'2018 타점왕' J.D.마르티네스는 실버슬러거를 3차례 수상한 거포다. 2017~2019년 124홈런(45-43-36)을 때려냈다. 올시즌에도 15개를 기록중이다. 그는 올스타 투표에서 오타니와 조던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AL)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30일(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시즌 MVP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도류로 이런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오타니 말고 또 있을까? 당연히 '언빌리버블' 오타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자신이 도달하지 못한 '50홈런'에 대해서도 "정말 대단한 숫자다. 하지만 오타니라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올해 벌써 28홈런을 때렸다. 산술적으로 55홈런 페이스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연타석 홈런을 때린 오타니의 소식을 전하며 '아직도 오타니의 시즌 MVP에 의문이 있나?'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경쟁자로는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꼽힌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게레로 주니어도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오타니 옆에선 희미해질 뿐"이라고 평했다.
올스타전에 대해서는 "지금 AL 지명타자 부문에 '경쟁'이 있나? 선발은 무조건 오타니"라며 웃었다.
오타니는 30일까지 타율 2할7푼8리 28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9를 기록중이다. 투수로선 11경기 59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58. 투타 모두 흠잡을데 없는 성적이다.
특히 이날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중 라인드라이브로 담장을 넘긴 28호 홈런은 타구 속도가 무려 112.4마일(약 181㎞)에 달했다. 6월 13개의 홈런도 마쓰이 히데키(2007년 7월) 이후 일본 선수 월간 홈런 타이 기록이다.
오타니는 7월 1일 양키스를 상대로 1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오타니의 '이도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당연히 둘다 한다. 보고 있으면 즐거운 선수"라며 웃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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