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올스타전에서 '이도류'를 보여줄 수 있을까.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 올스타에 뽑히게 된다면 오타니는 7월 14일(이하 한국시각)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하게 된다.
28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달리는 오타니지만 그는 타자만 하는게 아니다. 160㎞의 빠른 공을 뿌리는 파워 피처다. 올시즌 11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58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오타니가 선발 등판과 함께 타자로도 나오는 날엔 미국이 그의 경기를 보느라 야단이다. 그만큼 현대 야구에서 희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2021시즌 최고의 핫 플레이어인 오타니를 올스타전에서 타자로만 나서게 하면 팬들이 실망할 것이 뻔하다.
문제는 야구 규칙이다.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먼저 나선 뒤 투수로 나가게 된다면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가 없어진다. 에인절스 경기처럼 오타니가 선발로 나와 긴 이닝을 던진 뒤에 바뀌게 되면 몇차례 투수 교체와 대타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지만 올스타전이라 1이닝 정도만 던지게 되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투수로 나와 지명타자가 없어지면 경기 운영이 힘들어질 수가 있다.
이에 미국 CBS스포츠는 올스타전만이라도 오타니가 던진 이후에도 지명타자가 계속 유지되도록 규칙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올시즌 아메리칸리그팀을 이끄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캐빈 캐시 감독은 오타니의 이도류 출전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올스타전 승리팀에게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주는 방식도 없어져 승패에 큰 부담이 없다는 점도 규칙을 바꾸는데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오타니가 올스타전에서 이도류를 실행할까. 팬들에겐 큰 볼거리임엔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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