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타니가 무너지자 채프먼도 무너졌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로 나섰으나 1이닝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되는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그러나 양키스의 강속구 마무리 아돌리스 채프먼도 8-4의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에인절스가 2-7의 절대적 위기에서 9회초 제럴드 월쉬의 극적인 만루포 등 8득점으로 11대8의 대 역전극을 썼다.
오타니가 1회 무너지면서 무려 7명의 불펜 투수가 나서야했지만 효과적으로 양키스 타선을 막아 끝내 역전극을 쓸 수 있었다.
오타니가 '이도류'로 나섰을 때 팀이 어려운 상황은 그가 교체된 이후다. 투수가 타자로도 나섰기 때문에 지명타자가 없다. 그래서 오타니가 강판된 이후엔 그 자리엔 다른 투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투수가 타자로 나와야할 때 대타가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은 그래도 별 일이 없었다. 오타니가 5이닝 정도는 던져줬기 때문에 그 이후엔 중간 계투들이 나와서 던지고 타석에 나와야 할 때는 대타가 나오고 다음 수비 때 투수가 바꾸었다. 중간 투수들이 대부분 1이닝 정도로 끊어 던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오타니가 조기 강판되니 상황이 복잡해졌다. 오타니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1회초 2점을 먼저 뽑았지만 오타니는 제구 난조로 ⅔이닝 동안 2안타 4사구 5개 1탈삼진 7실점을 했다. 애런 슬레저스가 구원 투수로 나와 안타 1개를 맞고 막았다.
2회초 1점을 쫓아가 3-7이 된 상황에서 맞이한 1사 2,3루서 투수인 슬레저스 타석이 오자 에인절스는 대타 스캇 스케블러를 냈다. 2회말엔 당연히 투수 교체. 세번째 투수 알렉스 클라우디오가 올라와 1사 만루의 위기를 병살타로 막았다.
3회말 무사 1,2루의 위기가 오자 에인절스는 딜런 번디는 4번째 투수로 올렸고 번디가 삼진 2개를 잡아 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4회초 1사후 투수인 번티 타석이 왔다. 이번엔 번디가 타석에 나와 삼진.
5회초 자레드 월쉬가 솔로포를 쏘아올려 4-7, 3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번엔 비가 투수를 바꾸게 했다.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너무 오래 쉰 탓에 번디 대신 5번째 투수 토니 왓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왓슨은 6회초 2사후 타석에 나와 삼진을 당했고, 6회말에도 나왔으나 1사후 연속 볼넷 2개를 내주고 스티브 치섹으로 교체. 치섹은 타석에는 서지않고 7회말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고 8회말 마이크 마이어스로 교체됐다.
8회말 양키스가 브렛 가드너의 솔로포로 추가점을 뽑아 8-4로 앞서면서 이렇게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오타니에 이어 등장한 6명의 중간계투가 잘 막아준 덕분에 9회초 에인절스가 대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양키스의 마무리 아돌리스 채프먼을 상대로 만들어낸 역전이라 더 짜릿했다.
오타니처럼 채프먼도 제구 난조에 빠졌다.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자레드 월쉬가 만루홈런을 날려 8-8 동점이 됐다.
분위기를 탄 에인절스는 바뀐 투수 루카스 루트지를 상대로 역전까지 만들었다. 볼넷과 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루이스 레니포와 테일러 와드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더해 11-8을 만들어냈다.
에인절스는 7번째 불펜 투수이자 마무리인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제압하며 11대8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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