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길해연(57)이 "중견 배우들에게도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 높아졌다"고 말했다.
1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가진 길해연은 티빙 오리지널 추격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에서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경미(진기주)의 엄마 역을 맡은 소회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길해연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천의 얼굴로 활약할 수 있는 원동력을 밝혔다. 그는 "연기를 할 때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했다. 너무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 같아 감사했다. 사람에 대해 가까워지는 시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연기할 때마다 이해력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 나는 배우의 삶을 천상병 시인의 '소풍'이라는 시로 예를 많이 든다. 배우는 계속 소풍을 바꿔 나오는 것 같다. 어떨 때는 동료 배우들과 '내가 연기할 때의 내가 진짜인지, 배우가 아닐 때 길해연이 진짜 나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여러번의 소풍을 즐기는 것 같다. 복받은 직업이다. 한번밖에 할 수 없는 삶을 순간순간 할 수 있다. 물론 연기를 할 때마다 배우고 느끼고 좌절하기도 한다. 정말 연기가 재미있다"고 소신을 전했다.
국내 무대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역시 꿈꾸고 있다는 길해연. '미나리'(21, 정이삭 감독)로 한국 배우 최초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처럼 다양한 나라의 작품을 도전하고 싶다는 그는 "예전부터 꿈꾼 무대다. 과거에는 시청자가 기본적으로 바라는 부분이 있었다. 주로 젊은 주인공이 나오고 특히 중견 배우들에게 주어진 역할은 엄마였다. 또 대부분 남자들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달라졌다. 점차 삶의 이야기가 다양해지면서 우리 같은 배우들도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요건이 갖춰졌다. 나이 때문에 작품을 안 볼 것이고 못 할 것이라는 편견에서 많이 벗어났다. 과거에는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일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전 세대가 모두 같이 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부터 꿈을 꾼 부분이 해외 작품이었다. 예전에 브라질 영화를 찍을 기회가 생겼는데 무산돼 아쉬웠다. 그때부터 다양한 나라의 작품에 도전하려고 한다. 기회가 있다면 할리우드도 가고 싶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영어 공부를 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영어를 아무리 열심히 구사해도 내게 주어진 역할이 영어를 유창하게 소화하는 역할은 아닐 수도 있다. 앞으로 배우들에게 소재, 주제, 역할 모두 다양한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 연기자로서 역량, 다양성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면 어디든 가서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이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작품이다. 진기주, 위하준, 박훈, 길해연, 김혜윤 등이 출연했고 권오승 감독의 첫 상업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지난달 30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티빙,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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