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피지컬 왕' 홍원빈(21)이 올 시즌 가장 피칭을 펼쳤다.
홍원빈은 1일 함평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2군)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1안타 4사구 4개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이닝 소화는 지난 4월 16일 NC전(5이닝 2실점) 이후 두 번째.
강남중-덕수고 출신인 홍원빈은 2019년 2차 1라운드에 지명받을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1m95의 큰 신장에서 내리꽂는 직구는 최고 150km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적받은 건 '제구력'이었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입단 동기 김기훈은 당시 시즌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2차 2라운드 20순위로 지명받았던 장지수(상무)도 중간계투로 총 26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홍원빈은 지난 2년간 1군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심지어 2군에서도 총 5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제구력을 가다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부터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2군 선발 로테이션과 중간계투를 병행하고 있다. 6월부터는 선발등판만 하고 있다. 보완해야 할 점은 '볼넷'이다. 많아도 너무 많다. 한 경기에 6~7개의 볼넷을 주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실점도 늘어나고 있다.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작성 중이다. 팀 내 최다 볼넷 부문 1위(55개)에 올라있다. 2군 팀 최다 볼넷 1위(308개)의 18%가 홍원빈의 몫이다. 이날도 5회 1실점 장면에서도 선두 강태율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손성빈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그리고 김민수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홍지훈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래도 홍원빈은 4회를 제외하고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땅볼과 뜬공을 적절하게 나누면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냈다. 홍원빈은 볼넷만 줄이면 1군 대체 선발로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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