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배제성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위주로 던지는 '투 피치' 유형의 투수다. 가끔 체인지업을 섞기도 하지만 확실한 무기는 아니다.
그런데도 잘던진다. 배제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6승째(4패)를 거뒀다.
94개의 공을 뿌렸는데 최고 150㎞의 직구를 60개(63.8%) 뿌렸고 130㎞대의 슬라이더를 26개(27.7%) 던졌다. 배제성 스스로 "오늘 잘 들어갔다"는 체인지업은 8개(8.5%)에그쳤다. 2개 구종이 91.5%를 차지했다.
그는 투피치는 단조롭기 때문에 힘들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배제성은 "나도 체인지업을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구종을 더하려고 한다"라고 하면서도 "투피치로 좋은 결과를 낸다면 자부심이 클 것 같다. 그만큼 공에 위력이 있다는 뜻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구종이 아니라 구위로 승부를 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왼손 타자에게도 체인지업보다 슬라이더가 잘 먹히면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내 스스로 구종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왼손 타자와 오른손 타자에게 던지는 슬라이더가 달랐지만 올해부터는 같은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고. 배제성은 "왼손 타자에게는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는데 올해는 우타자에게 던지듯 강하게 던지는데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라고 했다.
왼손과 오른손 타자에 따라 투수판 밟는 위치를 달리하는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왼손 타자가 나오면 3루쪽으로 밟는다"는 배제성은 "박승민 코치님께서 작년말부터 해보자고 하셔서 하고 있는데 3루쪽을 밟으니 시선이 존이 넓게 느껴져서 제구 잡기 쉽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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