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0일 간의 휴식은 보약이었다.
한화 이글스의 '뉴 에이스' 김민우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쾌투로 벼랑 끝 팀을 구했다. 김민우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7⅓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대3 승리 및 10연패 탈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달 21일 1군 말소 후 10일 간 휴식을 취한 뒤 1군 마운드에 복귀한 김민우는 시즌 초반의 힘 있는 직구와 완급조절을 앞세워 LG 타선을 침묵시켰다.
지난달 중반 김민우가 연패에 빠지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휴식을 결정했다. 풀타임 선발 경험이 적은 김민우의 체력 회복이 시즌 전체를 볼 때 개인과 팀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판단을 했다. 킹험의 부상 이탈과 선발진 부진 등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수베로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김민우가 휴식을 마치고 복귀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도 숨어 있었다.
김민우는 이런 수베로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구위가 살아나면서 포크볼도 위력을 되찾았고, 상대 타자들에게 잇달아 땅볼 타구를 유도하면서 순항했다.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뒤따랐다. 정은원과 이동훈이 안타성 타구에 잇달아 몸을 날려 다이빙캐치를 만들며 김민우의 부담감을 덜어줬다.
최대 위기는 4-0으로 리드하던 5회말 찾아왔다. 선두 타자 채은성에 우중간 2루타를 내준 김민우는 오지환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가 찾아왔다. 문보경을 병살타 처리한 김민우는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3루 상황에 놓였으나, 유강남을 뜬공으로 잡으며 기어이 위기를 넘겼다.
김민우는 8회말 선두 타자 김민우를 3루수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강습 타구를 노시환이 주저 앉으며 뛰어난 글러브 핸들링으로 걷어내며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102개의 공을 던진 에이스의 쾌투, 마운드를 내려오는 김민우를 향해 3루측 한화 관중석에선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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