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라운드에서 바지를 내린 돌발 행동을 벌인 투수에게 속옷 업체에서 365벌의 속옷을 보냈다. 이 없체는 투수가 받을 벌금까지 대신 내주겠다고 나섰다.
주인공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38세 베테랑 불펜 투수 세르지오 로모.
속옷업체가 나서게 된 사건은 지난 6월 23일(한국시각) 벌어졌다. 투수가 이물질을 묻히고 던지는 것을 강하게 제지하기로 하면서 심판들이 의심 투수들을 상대로 글러브나 모자 등을 검사했는데 로모도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불시 검문을 받았다. 7회말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마치고 내려올 때 심판이 다가 온 것.
그는 자신이 깨끗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그 자리에서 심판이 채 앞에 서기도 전에 글러브와 모자를 그라운드에 던지더니 벨트도 풀어 내려놓고 유니폼 하의까지 내렸다. 긴 상의 덕분에 속옷이 방송에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당황스러운 시추에이션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 행동에 벌금이 부과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000달러의 벌금을 로모에게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스의 켄 로젠탈 기자는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벌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로모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로모가 입었던 속옷의 제조업체가 로모를 후원한 것. 이 업체는 속옷 365벌을 로모에게 선물로 보냈고, 벌금까지 부담하겠다고 했다고.
로모는 이 사실을 자신의 SNS에 알리면서 "이 속옷 동료들도 좋아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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