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시절 내가 본 최주환(SSG 랜더스)은 아주 공격적인 타자였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소극적이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쳤으면 좋겠다."
4월은 화려했다. 개막전 2홈런을 시작으로 타율 3할6푼5리 4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가 1.013에 달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5월 부상 복귀 이후 5~6월 2할 미만에 머물렀다.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4일 롯데 자이언츠 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최주환의 부진을 "심리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상대의 시프트에 좋은 타구가 걸리면서 타율이 떨어지고, 새로운 팀으로 옮겼다는 점이 더해져 부담감에 쫓기고 있다. 보다못한 김 감독은 며칠전 최주환과 면담을 가졌다.
"상대 투구가 최주환 상대로 1,2구에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다. 두산 시절 최주환은 그런 걸 노리는 타자였다. 안타를 치든 범타가 되든 그런 공엔 방망이를 내야하는데, 잘 안되고 있다. 좀더 중압감을 떨쳐냈으면 좋겠다."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은 "투수는 외롭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마운드 위의 투수는 홀로 주목을 받고, 포수와 수비가 있긴 하지만 투구 자체는 투수 혼자만의 일이다. 반면 타자들은 '타선'이라고 부른다. 내가 못해도 동료가 잘쳐서 이길 수 있다.
"슬럼프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 자기도 잘 안되니까 끝나고 특타를 치더라. 스스로에 불만이 쌓여있고, 잘하고 싶은 욕심에 쫓기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졌으면 좋겠다."
김 감독은 이날 최주환을 2번에 전진배치했다. 그는 "전 팀에서도 2번 많이 쳤었고, 5번보다는 부담이 덜 될까 싶어 한번 올려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SSG는 최지훈 최주환 추신수 최정 한유섬 로맥 고종욱 이흥련 김성현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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