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택배 이용 건수가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절반가량 늘었으며 특히 식품 배송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택배 서비스 이용행태 변화' 논문을 최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월평균 택배 이용 건수는 발생 전 6.22건에서 발생 후 9.74건으로 56.5%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월평균 이용 건수가 5.36건에서 9.5건으로 늘어 가장 큰 폭(77.24%)으로 증가했다. 이어 70대 이상 연령층의 월평균 이용 건수가 5.03건에서 8.19건으로 62.82% 늘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70대 이상 고령층의 택배 이용이 많이 늘어난 데 대해 교통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 시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의 위험회피 성향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택배 이용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택배 이용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온라인쇼핑(국내) 이용량은 발생 전 3.44건에서 발생 후 5.6건으로 62.8% 증가했다. 마트 배송(0.97→1.72건)과 홈쇼핑(0.83→1.27건)은 각각 77.3%, 52.7% 증가했다. 다만 개인 부문은 이용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품목별로 보면 식품이 코로나19 발생 전 2.19건에서 발생 후 4.03건으로 83.8%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도서(61.7%)와 가전제품(54.7%), 생활용품(49.6%) 배송도 크게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외식 등 외부활동이 급감하고, 비대면 생활로 생필품과 문화생활 수요는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택배 관련 서비스 만족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코로나19 발생 전 택배 이용자의 전체 서비스 만족도(5점 만점)는 3.79점으로 '보통' 수준을 상회했다. 코로나19 발생 후에도 전체 서비스 만족도는 발생 전과 비슷한 수준인 3.78점으로 나타났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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