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담장을 살짝 넘는 홈런에 박자를 맞춰 힘껏 내민 글러브. 그 속에 그림처럼 타구가 날아와 꽂혔다.
인천 외야는 원래 '짐승' 김강민의 보금자리다. 스피드와 타구판단, 강견까지 갖춘 수비만큼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 중견수로 꼽혔다.
문학구장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건져 올리거나, 누가 봐도 외야 한복판을 가르는 듯한 타구를 어느새 달려와 여유있게 잡아내는 게 김강민의 전매특허였다. 투수 못지 않은 어깨로 뿌리는 홈송구 또한 발군.
이대호-추신수와 동갑인 1982년생. 세월은 못이겨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감각으로 종종 호수비를 선보인다.
지난해부터는 최지훈이란 후계자까지 키웠다. 전성기 김강민 못지 않은 타구판단과 준족으로 사기적인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최지훈의 가치는 또한번 빛을 발했다.
2회초 롯데 한동희는 2-3으로 뒤진 가운데 선두타자로 등장, SSG 선발 이태양의 공을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을듯한 큼직한 타구를 날려보냈다. 하지만 공은 어느새 달려온 최지훈이 담장 앞에서 펄쩍, 점프하며 뻗은 글러브 속에 정확히 안겼다. '김강민 후계자' 최지훈이 한동희의 시즌 10호 홈런을 가로막는 순간이었다. 진심을 담아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이태양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악마'는 양팀 모두에게 공평했다. 승부를 가를 뻔했던 SSG의 결정적인 타구에 롯데도 '미친 수비'로 응수했다.
5회말 낫아웃 포함 거듭된 폭투와 사구로 만들어진 SSG의 1사 1,2루 찬스. 3-2로 앞서고 있었던 만큼,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였다.
노림수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로맥의 타구는 중견수 쪽 펜스를 직격할 기세로 날카롭게 날아갔다. 하필 롯데는 민병헌의 이탈 이후 중견수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롯데 중견수 최민재는 펜스를 의식하지 않고 공을 향해 날아올랐고, 정확하게 잡아냈다. 이어 펜스에 온몸으로 부딪치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인천 악마'는 노력하는 자에겐 똑같은 성과로 보답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천록담, 가수 은퇴 후 하와이 이민 고민했다 "사촌형 이재훈 만류에 제주도 정착" -
홍현희♥제이쓴, 80억 압구정 집 두고…子 위한 세컨하우스 임장 "대 프로젝트" -
유부남 경제학자·'세 아이 엄마' 톱가수, 호텔 방 드나들다 결국..일본 역대급 '불륜 파문' 충격 -
이주승, 1억 상금 주인공.."살면서 1등 거의 없는데 정말 행복" -
선재스님 "'흑백2' 1등할 뻔, 두 번 출연 후 탈락시켜달라 부탁" 반전 비하인드 -
前하이닉스 김준상 아나, 퇴사 후 '억대 성과급' 소식..주식 매도까지 '웃픈 현실' ('전참시') -
유퀴즈, '짱구 엄마' 故강희선 성우 애도 "목소리로 세상 빛내주셔서 감사" -
'성매매 옹호·폭행범 응원' 논란 김동완, 소속사 없이 "혼자 가기로 했다" 폭탄 고백 [전문]
- 1.96년 월드컵 역사상 이런 팀 있었나...32강 탈락했는데, 패배 기자회견에 쏟아진 박수, 울컥한 카보베르데 부비스타 감독 "자부심 가져야"
- 2.[오피셜]'손흥민이 갔어야 할 그곳' 월드컵 16강 대진 완성…포르투갈vs스페인, 아르헨티나vs이집트, 멕시코vs잉글랜드, 브라질vs노르웨이 대격돌
- 3.[월드컵 리뷰]'홍명보호의 저주' 마지막 탈락자 나왔다...2022년 韓 16강 도왔던 가나, 콜롬비아에 0-1 패배→16강 진출 좌절
- 4.'역전 만루포' 테오스카가 오타니를 살렸다, 6이닝 9K 3실점 패전위기서 구해내...LAD 4-3 SD
- 5.'팔로워 1910만명→인생역전' 보지냐의 도전은 아름다웠다…메시를 탈락 공포로 몰아넣은 카보베르데를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