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 관심도 응원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할게요."
안 산(20)은 대한민국 양궁이 기대하는 유망주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쑥쑥 성장했다. 2019년 열린 도쿄 프레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는 실전이다. 우량주 안 산. 도쿄올림픽에서 금빛 사냥에 나선다.
"광주 문산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부가 창단했어요. 광고지 나눠주면서 '관심 있으면 하라'고 했어요. 양궁이 뭔지는 모르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서 했죠. 어렸을 때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했어요. 학원도 많이 다녔고요.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고 싶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 장래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어렸다. 시작은 했지만 '끝을 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와, 난 양궁을 직업으로 삼아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때는 태권도도 배우고 수학 학원도 다니는 등 하는 게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진로를 정할 때 왠지 모르게 체육중학교를 가고 싶더라고요. 부모님과 약간의 언쟁이 있긴 했는데. 부모님께서는 공부하기를 원하셨거든요. 물론 지금은 부모님이 가장 많이 응원해 주세요(웃음)."
돌아보면 양궁을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하지만 당시 물음표가 붙었던 것은 사실이다.
"중학교 올라갈 때는 운동을 잘 못했어요. 중학교 2학년 마지막 대회였던 것 같은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30m 경기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땄어요. 그때부터 뭔가 감을 잡은 것 같기는 해요."
기세를 올렸다. 안 산은 중학교 3학년 때 문체부장관기 전종목 석권, 화랑기 4관왕, 소년체전 2관왕 등 금메달을 '싹' 쓸었다. 운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버티고 버틴 힘이 강하게 발휘된 것이다.
"양궁을 하면서 진지하게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저 훈련이 너무 힘들 때 '그만 둘까' 싶은 느낌 정도였죠. 하루에 8시간씩은 훈련했던 것 같아요."
셀 수 없이 많은 날, 많은 시간을 양궁에 투자하며 묵묵히 걸어온 안 산. 이제는 '꿈의 무대' 올림픽에 선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확실히 훈련이 더 힘들어졌어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에 가끔 지치기도 하죠. 하지만 요즘 잘 되는 날이 많아서 재미있어요. 원래 잘하면 재미있고, 못하면 재미없잖아요."
도쿄올림픽에서는 혼성 종목이 추가됐다. 개인, 단체, 여기에 혼성까지 총 세 개의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
"국가대표 1진이 된 건 처음이에요.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하죠. 그래서 언니들(강채영 장민희)이랑 얘기를 많이 해요. 의견을 공유하면서 잘 훈련하고 있어요. 올림픽이다보니 관심이 많아요. 그것마저도 응원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 올게요. 지금까지 양궁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이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자'예요.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어요. 제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많이 떨지 않고 할게요."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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