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 시대를 앞서간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을 조명했다.
4일 방송한 '선녀들' 11회에서는 남녀평등의 개념조차 없던 시대 "여자이기 전에 먼저 사람이다"를 외친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의 삶을 소개하는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의 배움 여행이 담겼다. '역사 마스터' 심용환은 '상담 심리 마스터' 박재연과 함께 '최초', '1호'이기에 감당해야 했던 나혜석의 아픔을 풀어내며 관심을 모았다.
나혜석은 조선 1호 여류 서양화가이자, 조선 여성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한 '대표적 신여성'이었다. 전현무는 "1896년에 태어났지만 마치 2021년을 살았던 것 같은 분"이라 소개했다. 이를 보여주듯 나혜석이 쓴 글, 보인 행보는 파격 그 자체로 '선녀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나혜석이 첫 아이를 임신, 출산하며 쓴 '모(母)된 감상기'였다. 전현무는 '모성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강요하지 마라'라는 내용의 '모(母)된 감상기'를 소개했다. 이 글에는 출산에 대한 리얼한 묘사는 물론, '자식은 모체의 살점을 뜯어먹는 악마다'라는 표현이 있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모(母)된 감상기'는 당시 조선 사회를 발칵 뒤집었다. 나혜석은 자신의 글을 비판하는 백결생이라는 필명의 남자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임신을 여성의 최대 의무라고 말하는 백결생의 글에 조목조목 반박을 가한 것. 전현무는 "'모성애는 여성에게 탑재가 되어 있다'는 생각에 경종을 울린 글이다"라며 감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러한 나혜석의 삶이 180도 꺾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편 김우영과 함께 떠난 세계 여행 중 파리에서 한 남자 최린을 만났고, 그로 인해 이혼까지 하게 된 것. 나혜석은 이혼 후에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지만, '이혼녀'라는 꼬리표로 인해 세간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여기서 나혜석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심용환은 비난에 정면 돌파하는 나혜석의 글 '이혼고백장'을 소개했다. 나혜석은 조선 남성들에게 '너희는 얼마나 떳떳하냐' 목소리를 내고, '왜 여성에게만 손가락질하냐'며 문제 제기를 했다고. 이 글은 다시 한번 조선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나혜석은 최린에게도 파경의 책임을 물으며 위자료 청구 소송까지 했다고.
이후 나혜석의 삶은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 비난에 내리막길로 치닫게 됐다. 돌연 행방불명이 된 나혜석은 1948년 길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 53세 나이로 외로운 삶을 마감했다고. 심용환은 여성으로서 사회에 맞선 나혜석의 용기 있는 외침을 이야기하며, "1호였기에 엄청난 고통을 감수했고, 그랬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 뒤를 따를 수 있다는 것을 놓치면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대를 앞서간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을 조명한 이날 '선녀들'의 배움 여행은 역사와 함께 상담 심리를 곁들여 더 풍성한 시간을 만들었다. 박재연 마스터는 이혼을 실패로 치부하기 보다는 인생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자세, 나혜석처럼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방법, 나혜석의 아이들이 가졌을 더 큰 상처 등 오늘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상담 심리로 역사를 풀어내 관심을 집중시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갑질·욕설 논란' 서인영, 결국 다 내려놓고 석고대죄 "죄송합니다" -
이민정, 11세 아들 때문에 난리..."학교서 전화 온다" 무슨 일? -
이민우, 결혼식 이틀만에 입 열었다..'신혜성 불참'엔 침묵 "인생 새출발" [전문] -
28기 정숙, ♥상철과 살림 합치다 분노 "집주인, 전남편에게 돈 주겠다더라" -
김지민, 정수리 '휑' 충격 공개 "원형탈모에 매일 울어, 얼굴만 관리 후회" -
염혜란, AI에 얼굴·목소리 통째로 뺏겼다…"허락도 없이 영화 제작" -
허경환, 80억 넘는 재산 쿨하게 공개 "재력가 소문 사실이었어" ('알딸참2') -
오연수 "♥손지창 불쌍해지려 해…50대는 불쌍해서 같이 산다"
- 1.이정후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148km 직구에 헛스윙 삼진, 충격적 타율 0.077
- 2.韓 좌절! 일본, 또 일본, 또또 일본이다...'손흥민-이강인-김민재' 다 합쳐도 2위, 한국 제치고 亞 1위 자리 차지 "격차 무려 2100억"
- 3."드디어 일본 잡은 한국"→美 상대로는 다시 '와르르'...선발 10명 바꾼 이민성호, 미국 U-22에 1-4 완패
- 4.롯데 연승 끝났다! → 실책 와르르 + NC 초대박 아시아쿼터에 꼼짝 못했다! 2-9 역전패 [창원 현장]
- 5.'기회는 단 1타석뿐' 왜 손아섭인가? 외야수가 6명 더 있는데…"굉장히 안타깝다" → 78억 투수 등록 [대전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