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대표적인 '셔틀콕 커플' 손완호-성지현 부부가 국내 대회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손완호(33·밀양시청)와 성지현(30·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12월 평생 가약을 맺고 화제의 셔틀콕 부부로 새출발했다. 2010년대 한국 남녀 단식의 간판 주자로 활약했던 둘은 대를 이어 셔틀콕 부부로 탄생해 화제가 됐다. 성지현의 부모가 성한국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 김연자 한국체대 교수다.
나란히 2020 도쿄올림픽에 마지막으로 도전했던 손완호-성지현은 지난 5월 아픔도 겪었다. 올림픽 랭킹 레이스가 코로나19로 인해 잔여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랭킹에서 밀려 나란히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런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올림픽 티켓 확정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제64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국내 정상을 입증했다. 부부가 나란히 정상에 오른 것은 결혼 후 처음이기도 하다.
5일 오후 열린 남녀 일반부 개인전 단식에서 손완호-성지현 부부가 비슷한 시간에 나란히 결승전에 나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부창부수다. 남편 손완호가 먼저 승전고를 울리자 아내 성지현이 화답했다. 손완호는 황종수(삼성생명)와의 결승서 2대0(21-15, 24-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어 성지현은 이세연(MG새마을금고)과의 결승서 접전을 펼쳤다. 1세트 21-5로 가볍게 잡았으나 2세트를 16-21로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21-11로 완승을 거두며 세트 스코어 2대1로 마무리했다.
일반부 혼합복식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고성현-엄혜원(김천시청)이 정상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해 현역 국가대표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손완호 성지현 고성현 등 베테랑들이 국내 정상급으로 건재함을 재확인하는 무대가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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