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는 2021시즌이 시작될 때 우승을 다툴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손실이 거의 없다는 점이 다른 팀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NC는 나성범이 미국 진출을 꾀했다가 돌아오는 등 지난해 우승멤버가 그대로 있는데다 아쉬웠던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 대신 웨스 파슨스를 영입해 오히려 더 좋아진 전력을 갖췄다. LG도 38홈런의 로베르토 라모스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를 영입해 마운드도 더 탄탄해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시즌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 두 팀은 1위가 아니다. 물론 상위권에 있긴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LG는 42승32패, 승률 5할6푼8리로 3위에 올라있고, 디펜딩 챔피언 NC는 36승2무34패로 5할1푼4리의 승률도 5위에 있다. 생각보다 떨어진 이유는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LG는 마운드는 좋은데 타격이 좋지 않고, NC는 타격은 좋으나 마운드가 부족했다.
LG는 평균자책점 3.69로 전체 1위다. 유일하게 3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인다. 3실점 이하 경기가 37번으로 최다일만큼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하지만 타격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팀타율 2할5푼3리로 전체 8위로 떨어져 있다. 팀 득점 역시 8위. 타격전이 벌어지면 승산이 떨어진다. 6점 넘게 내준 경우가 21번인데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후반기엔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나온다. 작년 라모스처럼 큰 것을 쳐주면서 밝은 에너지를 동료들에게 주면 좋겠다. 타격 상승을 위해 올림픽 휴식기 때 많은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NC는 타격이 좋다. 팀타율은 2할7푼3리로 전체 4위인데 팀 득점(경기당 5.6점)은 1위다. 100개의 홈런으로 SSG 랜더스(101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정확도와 장타력을 모두 갖췄다.
허나 마운드 사정은 좀 다르다. 평균자책점 4.79로 전체 6위다. 3득점 이하의 경기에서는 1승20패에 그친다. 마운드가 좋은 LG가 11승25패를 한것과 확실히 비교가 된다. 즉 마운드가 약하니 많은 득점을 하지 않고는 이기기를 바랄 수는 없다는 것이다.
NC 이동욱 감독은 "절반을 지나면서 보면 잘된 것도, 잘 안된 것도 있는데 선발이 왔다갔다 한게 제일 아쉽다"라면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팀들을 보면 선발, 중간, 마무리가 잘 돼 있다. 투수가 좋은 팀이 올라가 있는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이어 "투수진이 안정된다면 할 수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NC의 타격이, 이 감독은 LG의 마운드가 부러울 듯하다. LG와 NC가 남은 시즌 동안 재정비를 통해 부진했던 타격과 마운드를 올려서 선두권에 오를 수 있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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