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흔히들 '인생 대박'이라 말하지만, 높은 연봉은 반대로 무거운 부담감이기도 하다.
최주환(32·SSG 랜더스)이 환하게 웃었다. 시즌초 맹타를 휘두를 때만큼 눈부신 미소였다.
4월에는 좋았다. 최주환은 개막전 홈런 2방 포함 타율 3할6푼5리 4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3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4월말 햄스트링 부상의 아픔이 찾아왔다.
5월 22일 약 한달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타격감을 좀처럼 되찾지 못했다. 5~6월 타율은 1할9푼6리에 불과했다. 7월에도 전날까지 3경기 동안 타율 1할(10타수 1안타)의 부진.
최주환은 지난 겨울 4년 42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SSG로 이적했다. 김원형 감독은 최주환의 부진에 대해 "팀을 옮기지 않았나. 잘해야한다는 압박감이 큰 것 같다"면서 걱정했다. 직접 면담을 가지며 따뜻한 위로도 더했다. 수비 시프트에 대한 부담감을 듣곤 '편하게 치라'며 2번, 6번으로 타순을 바꿔가며 부담을 덜어주고자 애썼다.
결국 김 감독의 마음씀이 빛을 봤다. 최주환은 5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 6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 4회 동점 3점 홈런에 이어 6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덜어냈다. 두번 모두 40도 가량의 높은 발사각에도 불구하고 넉넉하게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큼직한 홈런이었다. 모처럼 선보인 '거포 2루수' 최주환다운 장타력이었다. 수비에서도 안정된 움직임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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