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여름철에는 선수들의 기량이나 모터 기력 외의 변수들이 경주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운 날씨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려 스타트 실수를 유도하고 높아진 수온 등은 모터 기력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예고 없이 폭우가 쏟아지는 등 비가 많이 오는 편이고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장마철도 시작되었기 때문에 비오는 날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여름철에는 체력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 3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헬멧과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른다는 건 엄청난 체력 소모를 낳게 된다. 실제로 한 회차 출전 때마다 몸무게가 빠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최근 경기수가 줄어 연속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지는 않지만 만약 2∼3주 연속 출전하는 선수가 있다면 체력적인 부담감이 생각보다 클 수 있고 이것은 경기력의 하락으로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날씨가 무더워질 경우 모터 기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모터들이 여름철에는 하향세를 보이지만 그중에서도 덥고 습한 날씨에 기력이 확 떨어지는 모터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최근의 성적이 유독 부진한 모터라면 기력 하락에 대한 의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매주마다 선수들의 컨디션 변화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의 몸 상태를 특히 신경 써서 살펴봐야 한다. 예상지에 수록된 정보를 이용해 선수들의 건강상태와 훈련 컨디션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일 비오는 상황 속에서 경주가 치러진다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비가 많이 올 경우 인코스가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해지게 된다. 약한 비가 올 경우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시야에 방해를 받을 정도로 강한 비가 내릴 경우 대체로 인코스가 유리해지는 경우가 많다. 시야가 좋지 않으면 빠듯한 스타트 승부를 펼치기 어려워 대부분 비슷한 스타트를 끊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마철에는 강한 비와 더불어 바람도 세게 불게 되는데 센터나 아웃코스에서는 사고를 의식해 휘감기 승부를 피하게 되고 전속턴 보다는 레버를 놓고 안정적인 선회를 구사하기 때문에 턴 마크와 가장 가까운 인코스가 선회 시 좀 더 안정적이게 된다.
게다가 장마철에는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은 편이다. 날씨의 영향으로 선수들이 대부분 조심스러운 선회를 하기 때문에 평소와는 달리 역전을 성공시키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기량이 부족해 역전을 자주 허용당하는 선수라 하더라도 1턴 마크 선회 이후 운좋게 선두권으로 치고 나설 경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할 확률이 평소보다 높아 지게 된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코스나 전개가 유리한 복병들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정 전문가들도 장마철의 경우 평소 보다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선수의 기량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전개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는 복병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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