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가고 싶은데 말해주실 수 있어요?"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리버풀 미드필더' 티아구 알칸타라(30)가 8년 전 자신을 통해 맨유행을 타진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2011~2013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스페인 국대 알칸타라는 2013년 2160만 파운드(약 339억원)의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고 2020년 9월 리버풀로 이적했다.
알칸타라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물려받았고, 알칸타라의 맨유 링크설도 흘러나왔었다.
퍼디낸드는 당시 알칸타라가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전화해 맨유 구단 수뇌부에게 자신에 대한 좋은 말을 넣어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나 모예스 감독과 에드 우드워드 회장은 알칸타라를 영입하는 대신 에버턴으로부터 마루앙 펠라이니를 사들였다.
이와 관련 퍼디낸드는 자신의 유튜브 '바이브 위드 파이브'를 통해 "티아구가 바르셀로나를 떠나기 전에 내게 전화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알칸타라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미국에서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경기한 적이 있는데 비현실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0번처럼 뛰었고 엄청난 골을 넣었다"고 떠올렸다. "그래서 우리는 알칸타라에 대해 알고 있었고, 몇년 후 모예스가 감독으로 왔다. 나는 사실 티아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고, 그를 잘 모르는데 같은 스페인 국대 다비드 데헤아가 내 번호를 알칸타라에게 줬다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티아구가 내게 전화를 했고, 그는 대뜸 말했다. '리오, 나는 맨유로 가고 싶은데 맨유의 높은 분한테 이야기해줄 수 있어요?'"고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그는 내게 맨유에서 기회를 잡고 싶은데 거기 관심 있을 만한 분들께 이야기해줄 수 있을지를 물었다. 그래서 나는 모예스 등 클럽의 몇몇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달했고, 우드워드에게도 말했는데, 그들은 이미 몇몇 계약을 진행중이었다. 티아구에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밖에 없었고 그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다음날 다시 내게 전화해 '맨유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서 '내겐 결정할 시간이 24시간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그는 바이에른 뮌헨행을 택했고, 그렇게 역사는 흘러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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