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시즌 8승5패 평균자책점 2.59. 괴짜 성향에 이물질 논란까지 휘말렸지만,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의 기량은 여전히 리그 에이스급이다.
하지만 '여성 폭행' 혐의는 좀 다르다. 바우어의 올시즌을 망칠지도 모른다. 특유의 넉살과 독설로 피해가기 어려운 위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 브리핑에서 '바우어의 이번주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협의 중에는 '법적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1주일의 '휴직'을 요청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이는 '출전정지' 등의 징계와는 다르다. 선수는 로스터에서 제외된 채 사무국의 조사를 받지만, 정상적인 전체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바우언은 지난 5일 선발등판이 예정돼있었지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요청에 의해 취소됐다. 로버츠 감독은 바우어의 휴직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수와 팀 모두에게 괴로운 시간이다. 사령탑인 로버츠 감독 입장에선 클레이튼 커쇼(9승7패 평균자책점 3.39)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대들보가 사라진 셈이다.
바우어는 지난달 30일 한 여성으로부터 폭행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 여성은 바우어와 '거친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 전후로 바우어가 자신이 질식할 때까지 목을 조르고 여러 부위를 때리는 등 자신의 동의 없이 지나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LA 카운티 법원에 고소가 이뤄졌다. 바우어는 '합의된 성관계 하에 여성이 요구한 행동'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바우어는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연 400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금액에 다저스로 이적했다. 3년 계약이지만, 바우어에게 옵트아웃의 권리가 있다. 바우어는 올해 이물질 논란 와중에도 죽지 않은 기량으로 '디펜딩챔피언' 다저스의 선발진 한축을 꿰차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흐름상 바우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다저스는 바우어의 해명을 믿고 '무죄 추정 원칙'에 입각해 중립을 지키고 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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