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수 백용환(32)은 지난 4월 중순 야구인생에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5월 중순에도 다시 한 번 의사를 전달했다. KIA 타이거즈에선 자신이 1군 포수로 뛰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로 바뀐 뒤 시즌 초반 선발 포수로 기회를 받았지만, 후반기부터는 주로 대타 또는 대주자로 나섰다. 그리고 올해에는 1군 출전수가 5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백용환이 시장에 나오자 반긴 팀이 있었다. 포수가 부족했던 한화 이글스였다. 지난 3일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이후 백용환은 트레이드되고 다음 날인 4일 잠실 LG전부터 5일 경기까지 선발 포수 마스크를 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백용환에게 포수 마스크를 맡기고, 주전 포수였던 최재훈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킬 수 있었다.
백용환은 두 경기에서 안타는 생산하지 못했다. 5타수 무안타. 그러나 5일 경기에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득점에 성공했다.
수베로 감독은 백용환의 경기력을 어떻게 봤을까.
'백용환'의 이름이 나오자 칭찬일색이었다. 특히 KIA 백용환일 때는 상상할 수 없었던 단어들로 수식됐다. 수베로 감독은 "좋은 첫 인상을 받았다. 홈 플레이트 뒤에서 에너지 있는 모습이었고, 선수들도 잘 리드하는 모습이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꼭 볼배합이 아니더라도 보여지는 자체에서 에너지가 많이 느껴졌다. 포수는 리더라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를 좋아하는데 백용환에게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칭찬했다.
한화의 적극적인 트레이드에 대해선 "트레이드는 뎁스를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다만 상대 팀과 카드를 맞춰야 하기 위해 특정 포지션으로 한정하긴 힘들다. 또 시기와 또 다른 성사 예측도 힘들다. 다만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이 열려있는 건 맞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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