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심준석과 박찬혁. 덕수고와 북일고는 올해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수퍼스타를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고교야구의 특성상 한번 무너지기 시작한 경기는 돌이킬 수 없었다.
덕수고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 열린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라운드 경기에서 북일고에 8대1 콜드승을 거뒀다.
가벼운 팔꿈치 염증이 있는 심준석은 휴식을 취했고, 박찬혁은 예상대로 위력적인 타자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승부는 두 선수를 제외한 다른 쪽에서 갈렸다.
경기전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심준석 대신 선발로 나선 임정훈에 대해 "2학년이지만 잘 던진다. 지켜보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정훈은 직구 최고 구속은 133.7㎞로 빠르지 않았지만, 배짱 좋은 투구와 제구력으로 6⅓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호투, 이날의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북일고 선발 정호영은 최고 137.6㎞의 묵직한 공을 던졌지만, 내외야에 걸친 걷잡을 수 없는 수비 불안으로 흔들렸다. 5회 1사 후 등판한 이건호는 거듭된 수비 실책에 무너졌다.
1회 덕수고의 선취득점도 선두타자 유정택의 좌측 뜬공을 좌익수가 놓치면서 시작됐다. 유정택은 재빠르게 3루까지 진출했고, 이준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북일고도 4회초 반격에 나섰다. 박문순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번트와 내야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박찬혁이 3루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덕수고는 5회말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2루에서 이준서의 투수 땅볼 때 2루주자를 협살하다 내야 실책으로 1사 2,3루가 됐고, 한태양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어 이서준의 적시타로 4-1, 주정환의 볼넷에 이은 김준모의 안타로 5-1, 이건호의 1루 견제 실책, 3번째 투수 양경모를 상대로 문현진의 좌중간 2루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7-1이 됐다.
덕수고는 7회말에도 북일고의 애매한 내야수비와 고의4구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문현진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8대1 7회 콜드승을 완성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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