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탈리아 대표팀을 유로2020 결승에 올려놓은 조르지뉴(29·첼시)는 패써(Passer)의 이미지가 강하다.
지난 3일 벨기에와의 유로2020 8강전에서 71개의 패스를 시도해 70개를 성공, 99%의 성공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유로2020 패스 순위표의 상위권에서 조르지뉴의 이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426개의 패스를 시도해 399개를 동료에게 연결했다. 시도와 성공 모두 6번째에 해당한다. 1~5위는 스페인의 아이메릭 라포르테, 조르디 알바, 페드리, 파우 토레스, 코케다. 스페인은 7일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이탈리아의 모든 공은 조르지뉴를 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감독의 4-3-3 전술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던 것도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인 조르지뉴의 볼 간수 능력, 그리고 전방위적으로 뿌려주는 패스 능력 덕이다.
그렇다고 조르지뉴를 패스(그리고 '총총 페널티')로만 평가해선 안된다. 이번 대회에서 조르지뉴의 진정한 진가를 알 수 있는 '스탯'은 활동거리다. 조르지뉴는 페드리(스페인, 76.1km) 다음으로 많은 72.3km를 뛰었다. 준결승까지 치른 7일 현재, 70km를 넘긴 선수는 둘 뿐이다.
조르지뉴 다음으로 많은 활동거리를 기록한 이탈리아 선수는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로 55km를 뛰었다. 17.3km 차이가 난다. 그 정도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 중원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클럽 파트너' 은골로 캉테가 첼시에서 하던 역할을 조르지뉴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했다고도 볼 수 있다.
조르지뉴는 유로 준결승에서 결승행 티켓을 안기는 마지막 페널티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유로 결승에서 승리한다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를 모두 석권한다. 지난시즌 이래로 선보인 활약을 토대로 이탈리아의 전현 선수들은 조르지뉴를 발롱도르 후보로 팍팍 밀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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