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첫 '적자 승률' 반환점. 한줄평은 "돌아보고 싶지 않다"였다.
두산은 올 시즌 절반인 72경기를 치르는 동안 35승 37패를 기록하며 7위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 아래로 리그 반환점을 돌았다.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두산은 꾸준하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세 차례의 우승(2015, 2016, 2019)을 달성했다. 왕조라는 칭호까지 얻을 정도로 강팀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올 시즌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빠졌고, 이승진, 박치국, 김강률 등 필승조 자원도 이탈했다. 타선에서도 오재일(삼성), 최주환(SSG)이 FA로 이탈한 가운데 부상 행진까지 이어지면서 100%의 전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72경기를 돌아본 소감에 대해 "별로 돌아보고 싶지 않다. 성적에 그대로 나와 있지 않나"라고 아쉬워했다.
'유독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에 김 감독은 "시즌은 항상 힘들었다. 1위를 할 때도 힘들었다"라며 "우승했을 때만 편하고 준우승을 해도 힘들었다. 올 시즌 역시 힘들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양석환이 주전 1루수로 자리를 잡은 것. 양석환은 16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두산이 안고 있던 '우타거포'의 갈증을 해소해줬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신인 안재석이 빠르게 1군 적응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젊은 투수들이 주어진 기회에 확실하게 도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김 감독은 "본인이 완벽하려는 마음에 밸런스 등에서 혼동이 오는 것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비록 시즌 절반은 다소 뒤처진 채 돌고 있지만, 후반기 반격에 대한 기대 요소는 있다. 2019년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9경기 차를 뒤집고 우승을 하면서 뒷심을 과시한 바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들이 후반기 정상적으로 돌아온다고 하면 충분히 위를 보고 할 수 있는 전력"이라며 "준비해서 가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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