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명품 투수전의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창진의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 2루타에 힘입어 4대1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한 KIA는 29승43패를 기록, 이틀 연속 우천취소로 경기가 없었던 8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양팀은 명품 투수전을 연출했다. KIA의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은 7월에도 '에이스 모드'였다. 7이닝 2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기영이 7이닝을 소화한 건 5월 22일 삼성전 이후 시즌 두 번째. 7경기 만에 7이닝을 다시 막아냈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닉 킹험도 49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로 맞불을 놓았다. 사실 이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킹험의 투구수를 최소 70개에서 최대 85개까지 제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6회 초 85개를 던진 상황에서도 킹험의 구위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다고 보고 믿고 맡겼다. 킹험은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6이닝 2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부상 복귀 이후 세 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양팀 내외야 수비도 명품이었다. 3회 초 1사 1루 상황에선 한화 내야진의 멋진 수비가 폭발했다. 김선빈의 2루수 땅볼 때 1루 주자 최원준이 2루를 밟고 3루까지 질주했다. 1루수 조한민은 타자 주자를 아웃시킨 뒤 곧바로 3루로 던져 최원준을 잡아냈다.
7회 무사 1루 상황에선 KIA의 슈퍼 플레이가 나왔다. 노시환이 담장을 직접 때릴 수 있는 장타를 날리는 듯했지만, KIA 중견수 김호령이 담장 앞에서 공중으로 껑충 솟구쳐 올라 잡아냈다.
김호령은 8회에도 슈퍼 캐치를 성공시켰다. 8회 2사 1, 3루 상황에서 최재훈의 안타성 타구를 빠르게 달려와 슬라이딩하면서 잡아내며 명품 투수전을 완성시켰다.
결국 0-0의 팽팽한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연장 11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프레스턴 터커 대신 대타로 나선 이창진이 한화 신정락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1사 2루 상황에선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우여곡절 끝에 4-0으로 앞선 KIA는 11회 말 박진태를 올려 1실점했지만 승리를 매조지하고 기분 좋은 4연승을 질주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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