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새 외인 마이크 몽고메리(31).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몽고메리는 4일 창원 NC전에서 가진 데뷔전에서 3이닝 70구 무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47㎞.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9개의 아웃카운트 중 3분의2인 6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눈에 띄는 건 체인지업이었다. 데뷔 초기 스스로 "체인지업은 최고 오프 스피드 볼"이라고 소개했던 주무기.
명불허전이었다. 6개의 탈삼진 중 4개가 체인지업. 삼진 포함, 9개의 아웃카운트 중 5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냈다.
데뷔전 이후 8일 가진 첫 인터뷰에서 몽고메리는 체인지업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른 설명 때보다 목소리가 높아졌다.
"5세부터 던지기 시작한 구종이다. 그 때부터 그립을 단 한번도 바꾼 적이 없다. 다른 구종들은 끊임 없이 발전시켜 왔지만 체인지업 만큼은 예전 그대로"라고 말했다.
독특한 그립도 손으로 시연하며 보여줬다. 몽고메리는 "기본적으로 서클 체인지업인데 엄지를 붙이지 않고 개입 없이 던진다. 아마 타자 입장에서는 무브먼트가 직구와 비슷하게 날아오기 때문에 착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몽고메리의 체인지업 궤적은 독특했다. 상황에 따라 때론 포크볼 처럼, 때론 슬라이더 처럼 가라앉았다. 그만큼 좌우 타자에 전천후 무기가 될 수 있다.
그 역시 "우타자는 물론 좌타자에게도 효과적이다. 좌타자를 상대로도 많이 던져 삼진 잡아내는 구종이다.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슬라이더를 개발했지만 체인지업도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데뷔전에서 베일을 벗은 만큼 현미경 분석이 이뤄질 것이다.
분석 이후 이에 맞서는 건 몽고메리의 적응 과제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아직 한국 타자의 특성을 이야기 하기 이른 시점이다. 내 자신의 투구를 준비해 들어오는 게임 플랜을 가지고 접근 하고, 여기에 맞춰 상대 타자들이 대응할 것이다. 이렇게 접근하는 타자들에 대해 또 다른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상황에 스스로 적응해 나가겠다는 의지.
불의의 부상만 없다면 리그를 지배할 가능성이 큰 거물 투수의 등장.
몽고메리의 선발로테이션 합류로 삼성은 스윙맨 김대우를 롱릴리프로 고정하며 마운드 전체 균형을 회복 중이다. 상위권 싸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요한 순간 합류한 천군만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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