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 곳곳이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말을 통한 나눔 문화가 지속되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서울마주협회는 지난 8일 오후 2시 사회공헌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사랑의열매)에 기부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 어려운 시기지만 더 큰 위기에 직면해 있을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실천에 나선 것.
과천 서울경마장 마주협회 회장실에서 열린 이날 기부금전달식에는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과 백국인 부회장, 조건진 홍보분과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서울사랑의열매 강성훈 모금사업총괄팀장, 권정만 파트장이 참석했다. 이날 사랑의열매에 전달한 기부금은 대한민국 사회백신 나눔캠페인에 동참하는 후원금으로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쓰이게 된다.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은 기부금을 전달하며 "코로나19로 경마계도 많은 고통을 겪고 있지만 더 큰 어려움에 있을 소외 계층 이웃들을 생각하며 서둘러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 경마가 하루빨리 정상화 되어 더 큰 기부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사랑의열매 강성훈 모금팀장은 "현재 사랑의열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이후의 사회문제를 대비하기 위한'대한민국 사회백신 나눔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동참해주신 마주님들과 협회에 깊이 감사드리며 마주님들의 숨은 기부가 이어져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선한 영향력이 확산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코로나 펜데믹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경마산업이다. 단일경마장 세계 10위를 자랑하는 한국경마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약 7조원의 매출 손실과 말 생산농가 및 종사자들이 심각한 생존 위기에 직면해야 했다. 우수 경주마 도입을 담당하는 마주들의 손실도 막대했다.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마주들도 경영위기를 겪고 있지만 말(馬)을 통한 나눔은 멈추지 않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의 나눔 뿐 아니라 마주들의 개별적인 기부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연말 서울마주협회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마주들의 기부금을 모아 충남 예산에 위치한 보육원 새감마을과 경기도 광명 빛나라 지역아동센터, 시각장애 유아학교 서울효정학교 등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학습지 지원 및 교육기자재를 후원했다. 또한 동자동 쪽방촌 독거노인들의 반찬 배달도 지속 후원하는 등 마주들의 기부전통은 어려움 속에서도 명맥을 이어나갔다.
올해도 역시 협회뿐 아니라 마주들의 개별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협회 유종국 회원은 충남 사랑의열매에 1억 원을 기탁했으며, 민형근 회원과 승마 동호 마주들의 모임인'승우회'마주들은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미술용품을 전달했다. 코로나로 인한 경마 중단으로 인해 마주들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현실이지만 어려움 속에서도'노블리스 오블리주'정신을 핵심가치로 여기는 마주들의 나눔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서울마주협회는 그동안 기부천사 경주마들의 나눔을 통해 소아암 어린이 지원, 시각 장애 영유아 학교 건립 후원, 장애인 오케스트라 지원, 패럴림픽 국가 대표 선수 지원, 쪽방촌 독거노인 및 지역아동센터 교육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왔다.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3년 동안 사회공헌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말을 통한 나눔문화를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랑의열매는 올해 하반기 상호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MOU체결과 함께 그동안 코로나 상황으로 주춤했던 모금과 자원봉사 활동을 재개해나갈 방침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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