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베테랑 상위타선의 힘이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전준우가 4타점을 올렸고, 정훈이 결승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연장 11회 터진 이대호의 2타점 결승타로 7대5 승리를 거뒀다.
강력한 상위타선과 잠재력 있는 신예부터 고질적인 뒷문 불안까지, 2021시즌 롯데의 장단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롯데는 앤더슨 프랑코, 삼성은 최채흥이 선발로 나섰다. 우천취소가 거듭된 장마철, 프랑코는 일주일, 최채흥은 열흘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이날 롯데의 리드오프로는 전날까지 타율 1할4푼3리에 불과한 신용수가 나섰다. 신용수는 6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을 1번타자로 기용한 래리 서튼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그중 2번이 득점과 연결됐다. 3회 2사 후 신용수의 안타 후 손아섭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그를 불러들였다. 5회초에도 선두타자 신용수가 안타로 출루했고, 최채흥의 보크로 2루를 밟은 뒤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개인 통산 700타점의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롯데도 4회까지 호투하던 프랑코가 5회 들어 흔들렸다. 김헌곤의 2루타에 이어 김지찬 박해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피렐라가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6회초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2번째 투수 김윤수를 상대로 안타와 송구 실책, 사구,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또한번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다. 7회에는 안치홍이 이승현에게 시즌 5호포를 쏘아올렸다. 신용수는 8회에도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생애 첫 4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의 진짜 승부는 9회말부터였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원중은 이날 전까지 '원정경기 철옹성'이었다. 지난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7. 하지만 1군 복귀 후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던 이학주가 상대였다. 이학주는 무사 1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김원중은 눈에 띄게 흔들렸고, 1사 1루에서 폭투와 몸에 맞는볼, 그리고 2번째 폭투를 했다. 이때 2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파고들며서 승부는 5-5 원점. 2사 1,3루에서 강민호의 타구 또한 좌익 선상 날카로운 타구였지만, 롯데 3루수 한동희의 호수비가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삼성은 10회초 오승환, 11회초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이번엔 삼성이 '믿는도끼' 우규민에 발등을 찍혔다. 손아섭과 전준우에게 연속 볼넷 후 전준우가 적시타를 ??려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대호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한동희가 최지광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4점차로 벌렸다.
구승민이 10회말을 잘 막았지만, 11회말도 긴 승부가 펼쳐졌다. 송재영이 강한울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루, 뒤이어 등장한 오현택이 김동엽에게 2루타, 피렐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가 됐다.
서튼 감독은 8번째 투수로 나균안을 선택했다. 나균안은 구자욱을 삼진, 강민호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4시간반을 넘긴 혈투를 마무리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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