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시간 33분에 걸친 혈투의 끝은 달콤한 승리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대5로 승리했다.
롯데는 9회초까지 5-2로 앞섰지만,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학주가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김원중의 2번째 폭투 때 2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으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하지만 롯데의 근성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 11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정훈의 결승타가 터졌고, 이대호의 적시타, 한동희의 투런포가 잇따라 터지며 9-5로 앞서나갔다.
삼성도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삼성은 11회말 1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롯데 8번째 투구 나균안이 구자욱과 피렐라를 잇따라 범타 처리하며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경기 후 래리 서튼 감독은 "9회에 동점을 내줬지만, 이후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야수들도 끝까지 잘해줬다. 포기하지 않고 이기려는 자세를 마지막까지 유지했기 때문에 결과(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였지만 팬들을 위해 익사이팅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자신이 새 감독으로 부임한)5주 동안 팬들이 기대하는 재미있는 야구를 했다는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2승(1무 42패)로 7위 두산 베어스에 4경기 차이로 뒤진 8위를 유지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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