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느덧 5월 평균자책점 7.11의 부진은 옛 이야기가 됐다. 50만 달러의 낮은 몸값이 무색할 만큼, 안정감을 갖춘 외국인 2선발로 자리잡았다.
앤더슨 프랑코(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QS)를 달성했다. 하지만 시즌 6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프랑코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91개. 6이닝 동안 안타 5개, 4사구 3개를 허용했지만 고비마다 삼진 5개를 잡아냈다 세트포지션에서 바로 던지는 투구폼에도 불구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무려 157㎞에 달했다.
프랑코는 시즌초 5월까지만 해도 153~4㎞에 달하는 포심을 앞세운 투수였다. 하지만 5월 부진을 겪는 과정에서 투심의 비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동안 투심의 제구를 잡지 못해 사구를 많이 허용하는 시행착오도 거쳤다. 투심의 제구가 잡히면서 프랑코의 변화를 이끈 1등 공신이 됐다. 6월 평균자책점은 3.94로 낮아졌고, 7월에는 1일 키움전 5⅔이닝 2실점에 이어 이날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프랑코 스스로 열심히 고민하고 연습한 결과"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커맨드가 잡혔고, 자신감이 붙었다. 멘털이 좋아진 덕분"이라며 미소지었다.
1회 피렐라의 중견수 쪽 큰 타구를 신용수가 잘 잡아주면서 힘을 얻었다. 2회까진 3자 범퇴, 3회에도 지시완이 김헌곤의 도루를 잡아줬고, 이어진 1사 1,3루 위기에도 박해민과 피렐라라는 까다로운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3자 범퇴.
0-2로 앞서던 5회에는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김헌곤에게 2루타, 2사 후 김지찬과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김지찬의 볼넷이 이날 프랑코의 첫 볼넷이었다. 결국 잔뜩 도사리던 피렐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롯데는 6회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다시 4-2로 앞섰고, 7회에는 안치홍의 쐐기포까지 터졌다. 프랑코는 6회말까지 실점 없이 잘 막은 뒤 교체됐다.
하지만 9회말 믿었던 마무리 김원중이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했고, 프랑코의 팀내 다승 1위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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