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13년 전의 한풀이를 다짐했다.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11일 이나바 감독이 나고야 시내에 위치한 고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묘를 찾아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나바 감독은 2007년 일본 프로야구(NPB) 수위타자 및 골든글러브,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하면서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호시노 감독과 함께 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준결승전에서 김경문호에 패한 데 이어, 동메달결정전에서 미국에 밀려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이나바 감독은 한국전에서 선발 우익수로 출전했다.
호시노 감독은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지도자 중 한 명. 1987년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한신 타이거즈를 거쳐 2014년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지휘했다. 정규리그 1위를 3번이나 기록하고도 일본시리즈에서 모두 패했으나, 2013년 라쿠텐에서 일본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2018년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적극적인 지도 스타일로 '투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나, 베이징올림픽 노메달은 그의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이나바 감독은 성묘를 마친 뒤 "호시노 감독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네가 믿는 길을 가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며 "다음엔 좋은 소식을 안고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두고도 "TV 앞에서 응원해주는 많은 분이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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