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야구 팀 지휘봉을 잡았다.
가혹할 만큼 변수가 많았다. 가장 먼저 스카우트 실패를 꼬집지 않을 수 없다. 팀 내 중심축이 돼야 할 외국인 투수와 타자가 모두 퇴출됐다. 지난 4월 3일 개막 이후 보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제이크 브리검을 대신해 영입된 조쉬 스미스가 퇴출됐다. 키움은 부랴부랴 팔꿈치 부상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던 브리검이 대만리그를 평정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러브콜을 보내 5월 중순부터 활용할 수 있었다.
헌데 올림픽 휴식기 일주일을 남기고 또 다른 변수에 휩싸였다. 브리검이 임신 중인 아내 병간호를 위해 12일 미국으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펑크가 생겼다. 결국 남은 6경기가 모두 열린다고 가정했을 때 한 자리를 대체선발로 메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외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부진도 빼놓을 수 없다. 프레이타스는 국내 타자들을 뛰어넘지 못하는 기량으로 1군과 2군을 병행하다 포수 출신으로 브리검의 전담포수를 맡았지만 결국 지난달 24일 퇴출됐다. 프레이타스가 떠난지 2주가 넘은 상황인데 키움은 새 외인타자와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도 아쉬운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홍 감독은 11일 코로나 19 방연 관련으로 NC 다이노스전이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상황도 마찬가지고, 브리검도 그렇고, 외인 타자도 빨리 결정해서 후반기에 합류해야 후반기 성적내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지 않은 변수가 너무 많이 발생했다. 그래도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사령탑 데뷔시즌 전반기 마감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지난 5월 자신의 판단력 부족과 고집으로 승리를 놓친 경기가 있었다며 반성했다. 홍 감독은 "4월부터 정신없이 시즌 치르고 힘든 한 달 보냈다. 5월에는 작은 미스를 보완해 좋은 분위기를 탔었고, 6월은 사이클이 왔다 갔다 했었다. 5월에는 내 미스 때문에 진 경기가 많아 복기를 많이 했다"며 "내가 계획하고 선수들이 잘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고히 한다면 후반기에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내 고정관념과 고집 아닌 고집 등으로 놓친 경기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우려와 달리 키움은 후반기 성적을 향상시킬 긍정적 요소가 많다. 홍 감독은 "일단 브리검이 후반기 정상 로테이션에 복귀한다는 가정 하에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안정감이 계속 될 것이다. 그래도 전반기에는 다른 팀에 비해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외국인 타자 합류와 박병호의 부상 복귀 이슈도 있다. 지금보다는 힘을 내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송성문이 제대 후 합류하면서 내야수 운용 폭이 넓어졌다. 박병호만 부상을 털고 타격감을 찾아 올라오면 내야는 더 탄탄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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