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커브 완성도가 아쉽다.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후반기를 정조준하며 커리어 하이를 꿈꿨다.
백정현은 11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6⅔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째를 올렸다.
8승은 2017년(8승4패) 2019년(8승10패)과 더불어 개인 통산 단일시즌 최다승 타이다. 이제 앞으로 추가되는 승리마다 한걸음 한걸음이 자신의 커리어 하이다. 이날 2.48까지 낮춘 평균자책점은 한층 더 향상된 투구의 품질을 보여준다.
우천으로 인해 9일만의 등판이었다. 상대는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 하지만 백정현은 기죽지 않았다.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롯데 타자들을 연신 요리해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였지만, 14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그보다 투심 패스트볼(29개)과 체인지업(24개) 등 변화구를 주로 구사하며 롯데 타자들의 범타를 적절하게 유도해냈다. 고비 때마다 낚은 삼진도 5개나 됐다.
7회 한동희의 타구에 발등을 맞는 부상으로 교체된 점이 아쉬웠다. 투구수가 87개에 불과했고, 큰 점수차를 감안하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다음날이 휴식일이긴 했지만, 삼성이 최근 3경기 연속 접전을 펼치며 불펜 피로도가 쌓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랬다.
백정현은 타구를 맞은 직후 주저앉아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다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나섰다. 백정현의 부상 정도에 대해 삼성 측은 "왼쪽 발등 타박상이다. 테스트 결과 골절은 없고, 아이싱 치료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백정현은 "등판일이 밀리면서 웨이트와 불펜투구로 컨디션 유지에 신경썼다. 오늘 중간중간 실투가 있었는데, (강)민호 형과 야수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곧 전반기가 끝나고 올스타 브레이크가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커브 완성도가 아쉽다. 후반기 전까지 제구를 좀 더 보완해서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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