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뭉쳐야 쏜다'가 '어게인 농구대잔치'를 통해 그 시절 농구대잔치의 재미와 감동을 고스란히 선사했다.
11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어게인 농구대잔치' 2탄이 그려졌다. 레전드 농구 스타들의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실력 행진과 'X세대의 아이콘' 김원준의 축하공연까지 디테일 마저 완벽한 추억 소환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먼저 허재 감독과 현주엽 코치가 고향 팀의 주전 선수로 출전한 기아자동차 팀과 고려대 팀의 경기가 시작부터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두 사람은 아웅다웅하며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몸에 밴 화려한 개인기와 스킬들을 발휘, 역시 레전드임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또 기아자동차 팀은 '쌍돛대' 한기범과 김유택을 내세운 트윈 타워를 구축하고 트라이앵글 전술로 압박하는 등 노장투혼을 불태웠다. 하지만 던지는 족족 골망을 통과시키는 김병철, 현주엽의 슈팅 능력과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승리는 고려대가 차지했다.
이어 대회 우승 후보로 주목받은 연세대 팀이 기아자동차를 상대로 첫 경기를 시작했다. 문경은, 우지원, 김훈을 주축으로 한 '신촌 독수리' 연세대 팀의 활약과 기아자동차 팀 조동기, 김영만의 콤비 플레이가 매섭게 충돌했다. 접전을 펼친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서는 점점 체력이 떨어지는 기아 형님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연세대가 1승을 추가했다.
파죽지세로 2전 2승을 한 고려대 팀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어진 '상암 불낙스'와 연세대 팀의 경기는 스승과 제자의 대결로 더욱 짜릿하게 펼쳐졌다. '상암 불낙스' 스페셜 코치 문경은, 우지원, 김훈의 봐주기 없는 플레이가 '상암 불낙스'의 혼을 쏙 빼 놓으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12점으로 벌려놓았다.
'상암 불낙스'는 '킹콩 센터' 윤경신과 에이스 이동국을 필두로 침착하게 연세대 팀을 추격했다. 그러나 어렵게 한 골을 추가하면 손쉽게 한 골을 넣는 연세대 팀의 위력은 막강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점수 차였지만 '상암 불낙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노력 끝에 한 골을 추가한 '꼬꼬즈' 김용만의 활약은 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유쾌하게 펼쳐진 두 팀의 대결은 연세대 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처럼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실력은 물론 노련미까지 더해진 농구 전설들의 모습과 포기를 모르는 '상암 불낙스'의 저력은 농구의 참 재미는 물론 스포츠 정신까지 전달하며 시청자들을 흥분케 했다. 뿐만 아니라 농구대잔치 시절 축하공연을 했던 원조 꽃미남 스타 김원준의 특별 무대는 그리운 옛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어게인 농구대잔치'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고려대 팀과 연세대 팀이 나란히 2전 2승을 기록하고 기아자동차 팀과 '상암 불낙스'가 2전 2패를 기록한 현재 '어게인 농구대잔치'는 이제 세기의 라이벌 고려대 팀과 연세대 팀의 대결, 그리고 또 하나의 빅매치 포인트 기아자동차와 '상암 불낙스'의 대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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