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윔블던 타이틀까지 거머쥔 노박 조코비치, 어디까지 날아오를까.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가 최고 권위의 대회 윔블던 테니스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이어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도 더 이상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조코비치는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마지막날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세계랭킹 9위)를 세트스코어 3대1로 물리쳤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조코비치는 2세트부터 내리 세 세트를 모두 따내며 남자 테니스의 왕으로 우뚝 서게 됐다. 조코비치는 직전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도 스테파노 치치파스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대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2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이 부문에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8위),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3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셋 중 나이가 가장 어리고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 조코비치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나머지 두 사람을 넘어선 최고 강자로 군림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코비치는 또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모두 석권했다. 남은 US오픈까지 정상에 오르면 한 해 열린 모든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이는 역대 총 세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 1938년 돈 버지, 1962년과 1969년 로드 레이버가 대업을 달성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또 이번달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골든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 가능하다. '골든 그랜드 슬램'은 메이저 4개 대회 제패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한 기록이다. 남자 테니스에서는 역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여자 테니스에서만 1988년 슈테피 그라프가 5개 대회 우승을 차지한 기록이 있다.
조코비치가 US오픈에 출전하지 않을 리는 없다. 문제는 올림픽. 빠듯한 일정, 그리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등이 조코비치 참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우승 후 올림픽 참가에 대한 질문에 "생각을 해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반반"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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