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오는 13일(한국 시각)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투수 겸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올스타전 규정도 바뀌었다. '투수'와 '타자' 오타니를 따로 구분한다. 때문에 오타니가 투수로서 교체되더라도, '타자' 오타니로는 계속 뛸 수 있다. 오타니가 수비 포지션에 들어가지 않는 한, 오타니가 교체된 뒤에도 아메리칸리그(AL)의 지명타자는 유지된다.
당초 올스타전의 경우 AL 구단의 홈구장일 때만 지명타자를 사용했었다. 하지만 2011년부터 개최지에 상관없이 지명타자를 사용하기로 규정이 바뀌었다.
오타니가 '투수 겸 야수'로 올스타에 선발된 것 자체가 MLB 역사상 최초다. 따라서 투수 겸 타자로서의 선발출전 역시 말 그대로 '새 역사'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감독을 맡은 캐시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팬투표 지명타자 1위고, 선수단 투표에서도 선발투수 톱5"라며 "오타니의 올스타전 이도류는 팬들도, 나도 원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혹시나 소속의 리그 운영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오타니의 이도류(투타병행) 선발출전은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 및 MLB 사무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함께 올스타 선발진에 포함된 게릿 콜(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선발로 나서게 됐다.
오타니는 "올스타전에 투수 출전은 생각도 못했다. 선발투수는 더더욱 기대하지 않았다. 영광스럽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올시즌 타자 오타니는 타율 2할7푼9리 33홈런 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2를 기록하며 전반기 홈런 1위를 차지했다. 투수로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67이닝 동안 8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아시아 투수의 올스타전 선발출전은 2019년 류현진 이후 2년만이다.
내셔널리그(NL) 올스타팀은 맥스 슈어저가 선발로 나선다. 슈어저는 7승4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슈어저는 통산 4번째 올스타전 선발이다.
AL 올스타팀에 류현진은 없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해 마커스 시미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소속팀 토론토 선수 3명이 선발출전한다. NL 올스타팀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놀런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선발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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