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우승 후보들이 너무 일찍 만났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 일본 J리그 우승팀 가와사키가 충돌하게 됐다. 두 팀은 전문가들이 꼽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다.
아시아축구연맹이 앞서 2021년 ACL 조별리그와 16강 대진 추첨한 결과, 두 팀의 대결은 어느 정도 예정돼 있었다. 울산이 F조 1위를 하고, 가와사키가 I조 1위를 할 경우 16강서 F조 홈구장에서 싸우는 대진이었다. 조별리그를 치른 결과, 예상 대로 됐다. 울산과 가와사키는 똑같이 6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울산은 13득점-1실점, 가와사키는 27득점-3실점했다. 울산은 공수 밸런스가 뛰어났고,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치는 가와사키는 최다골을 터트렸다. 가와사키에는 한국 A대표 수문장 출신 정성룡이 골문을 지킨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경기력을 보였주었다고 볼 수 있다.
울산과 가와사키의 단판 승부 빅매치는 9월 14일에 울산에서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 한 그대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K리그와 J리그 그리고 A매치 등 복잡하게 얽힌 경기 일정상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해 16강부터 결승까지는 전부 단판 승부로 승자를 가린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른 전북 현대(5승1무)는 기본 전력에서 약체인 빠툼(태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울산에 비하면 수월한 대진이다.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포항 스틸러스는 세레소 오사카 원정을, 대구FC는 나고야 그램퍼스 원정을 가야 한다.
올해는 K리그 출전 네 팀이 전부 16강에 올랐고, 또 서로 맞대결을 피했다. 호주 클럽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조별리그에 불참한 가운데 K리그가 작년에 이어 정상 도전의 호기를 만났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은 네 팀 중 감바 오사카가 탈락, 세 팀 남았다. 이번 대회에 2군을 출전시킨 중국은 조별리그서 전멸했다.
서아시아 16강 대진은 일찌감치 정해졌다. 이스티크롤(타지키스탄)-페르세폴리스(이란)전, 에스테그랄(이란)-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전, 샤르자(UAE)-알와흐다(UAE)전, 알나스르(사우디)-트락토르(이란)전이다. 8강 및 4강 대진은 16강 경기를 치른 후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AFC는 10월 특정 장소에 모여 단판으로 8강과 4강을 짧은 기간 내에 치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는 최종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올해 ACL 결승전(11월 23일 예정)은 서아시아 국가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동아시아 결승 진출 클럽엔 불리한 점이다. 작년 울산 현대는 중립 경기(카타르)로 치른 결승전에서 페르세폴리스를 2대1로 잡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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