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찍 찾아온 여름방학, 하지만 휴식은 고작 하루 뿐이다.
리그 조기 중단으로 올림픽 휴식기가 일찍 시작된 가운데, 한화 이글스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4일부터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 15일부터 18일까진 나흘 연속 자체 청백전 일정을 잡아 놓았다.
대부분의 팀들은 이번 주 휴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전반기 내내 치열하게 이어진 순위 싸움 속에 체력적 부담이 그만큼 컸다. 일단 몸을 추스른 뒤 서서히 몸을 끌어 올리는 방향을 택했다. 빈약한 뎁스 속에 전반기부터 사실상 '오버페이스'로 일정을 소화해온 한화 역시 숨이 턱밑까지 찬 상태에서 휴식기를 맞았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이 잡은 방학 첫 주 휴식은 13일 단 하루였다.
이런 일정은 수베로 감독이 전반기 종료 전부터 일찌감치 만들어 놓은 '여름방학 계획표'에 맞춘 것이다.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는 수베로 감독과 외국인 코치진 지휘 하에 꾸준히 선수 선별 및 타석-이닝 수를 채워가면서 데이터를 쌓고 분석하면서 보완점을 찾는 과정을 이어갔다. 전반기를 치르면서 팀 문화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또한 정은원 하주석 노시환 김민우 강재민이 포지션별 코어 선수로 도약했고, 윤대경 최인호 이동훈 장지승의 재발견이라는 적잖은 성과도 얻었다. 그러나 확실한 스윙존과 스트라이크존 공략 등 투-타에서의 개인 편차는 여전하다. 수베로 감독은 올림픽 휴식기 동안 전반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실전 위주 훈련을 통해 리빌딩 가속화 및 후반기 반등 포인트를 찾겠다는 계산이다.
수베로 감독은 "올림픽 휴식기 동안 자체 청백전 일정을 많이 잡아 놓았다. 군 제대 선수나 재활군에서 피칭을 시작한 선수, 퓨처스(2군)에 머물고 있으나 아직 보지 못한 선수, 육성 선수 등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백전을 거듭하면서) 그들 중 후반기 1군에서 볼 수 있는 자원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미 시즌 일정 절반을 넘긴 가운데 수베로 감독이 여전히 선수 파악과 발굴에 집중하는 부분에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절대적으로 약한 한화의 뎁스상 리빌딩 성공을 위해선 이런 과정을 계속 거쳐야 한다는 생각. 수베로 감독은 "타이밍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선수 파악 과정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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