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김학범호. 평가전 첫 경기에서 이동경과 엄원상은 짜릿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이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날 선발 명단은 과감했다. 이강인과 와일드 카드로 뽑은 황의조, 권창훈을 모두 뺐다. 대신 원톱에 이동준을 내세우고 송민규, 이동경, 엄원상을 2선에 배치했다. 4-2-3-1 포메이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전반 11분 아르헨티나 막알리스테르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듯했던 경기는 전반 34분 이동경의 기습적인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넣은 이동경은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며 짜릿한 순간을 즐겼다. 여자친구의 이니셜을 손가락으로 표현한 뒤 하트로 마무리.
이동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학범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슈팅을 하라고 주문하셔서 그렇게 했다"고 당시 골 상황을 설명했다.
이동경은 전반부터 활발히 움직이며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흔들었다.
1-0으로 뒤지고 있던 전반 34분. 이동경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강력한 왼발 슈팅.
'짜릿한 동점골을 넣은 뒤 힘차게 점프!'
카메라를 향해 여자친구의 이니셜을 손가락으로 표현한 뒤 하트로 멋지게 마무리한 사랑꾼 이동경.
경기 후반 54분 아르헨티나 발렌수엘라의 역전골이 터지며 2-1. 김학범 감독은 6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상대 골망을 노렸지만, 아르헨티나의 수비벽은 높았다. 그렇게 패색이 짙어진 상황, 시계는 어느덧 후반 9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심판의 추가 시간은 4분. 대한민국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추가 시간 2분 엄원상의 오른발에서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골키퍼 레데스마가 펀칭한 공이 엄원상 앞에 떨어졌다. 간결한 터치로 공을 잡은 엄원상은 자신 있게 슈팅을 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엄원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김학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기회가 나면 그냥 때려라라고 주문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후반 막판 운이 좋게 골이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빠른 스피드로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90분 내내 흔들었던 엄원상.
'엄원상의 끈질긴 플레이'
추가시간 2분. 엄원상에게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오른발 슈팅 한방으로 만든 극적인 동점골.
모든 걸 하얗게 불태운 엄원상. 세리머니를 할 힘도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매직이 통한 결과다.
강호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2-2 값진 무승부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은 휴식 후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평가전을 가진 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으로 떠난다.
용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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