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지난 1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는 쿠어스필드 최대 수용 인원의 98%인 4만9184명의 팬들이 입장해 성황을 이뤘다.
미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최근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에 대부분의 주가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미 국민의 백신 1차 접종률은 56%, 접종 완료 비율은 48%에 달한다.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관중석을 100% 개방해 팬들을 받고 있다.
KBO리그엔 요원한 이야기다. 정부는 지난 주말 4차 대유행이 시작되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KBO리그를 비롯해 프로스포츠는 무관중으로 전환됐고, 이마저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 확진자가 나와 리그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KBO리그는 언제쯤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14일 0시 기준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은 1차 30.6%, 2차 포함 접종 완료 비율은 11.8%다. 1차 접종률은 지난달 22일 29%를 돌파한 이후 3주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나이다. 이달 말부터 50대 연령층의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20~30대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 일정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정부는 지난달 3분기 백신 접종에 대해 "7월부터는 내년도 대입 수험생과 교직원, 50대 등을 먼저 접종하고, 8월부터 점차 낮은 연령대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정부가 "9월말까지 전국민 70%인 3600만명 1차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 만큼 젊은 연령층의 백신 접종은 9월 이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백신 종류에 따라 잔여분에 대한 대기 예약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지만, 이는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따라서 프로야구 선수들도 9월 이후에나 백신 1차 접종이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정부의 계획대로 백신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2차 포함, KBO리그의 백신 접종 완료 시점은 빨라야 10월 중순이다.
KBO는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그동안 정부 당국에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한 단체 접종 여부를 문의하는 등 감염 예방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타 종목과 마찬가지로 국민 형평성 상 맞지 않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시즌 KBO 등록 선수 610명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선수는 도쿄올림픽 사전 등록 명단에 포함된 136명 뿐이다. 접종률은 22.3%.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면 KBO리그는 후반기 막판, 즉 10월 중순 이후에나 코로나19 공포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만이 사태 확산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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