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국가대표 포수 강민호(36·삼성)이 13년 만의 올림픽 출전의 감회어린 소감을 전했다.
강민호는 1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계속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이틀째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다.
프로 입단 후 두번째 태극마크였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강민호는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남겼다.
쿠바와의 결승전 9회말에 중남미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 편파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다 퇴장을 당했다. 퇴장 콜 후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미트를 패대기 치던 장면은 야구팬들의 뇌리에 선명히 새겨져 있다.
강민호는 "이번에는 그런 명장면이 안 나오고 무난하게 금메달을 따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다음은 강민호와의 일문일답.
-소감.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혔는데 기분 좋게 생각한다. 책임감 있지만 어린 선수들하고 얘기 많이 해서 좋은 경기 하고 오겠다.
-베이징 때와 느낌 차이는.
베이징 때는 마냥 신나기만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참이란 위치로 왔기 때문에 같이 야구 했지만 어색해 하는 분위기를 최대한 편한 분위기로 잘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중이다. 먼저 다가가서 얘기 많이 하고 있다.
-어린 선수 중 다가오는 선수는.
아직 아무도 없다. 고영표 이의리 선수 등 어제 불펜 피칭 후 이야기를 나눈 정도다. 어린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감회가 새롭다. 이의리 선수와 제가 17살 차이 차이가 나더라. 베이징 때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했는지 새감 궁금하다. 어린 선수들이 패기 있게, 무서울 것 없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승패에 따라 변동성이 많은 대회다. 어떤 부분이 중요할까. 베이징 멤버와 이야기 나눈 건 없는지,
베이징 멤버와 이야기 나눈 건 없다. 이번 대회는 1경기를 지더라도 다시 붙어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더라. 금메달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좋은 형태가 되지 않겠나 싶다.
-고영표 이의리 공 받아보니 어땠는지. 오승환 합류로 최고참 파하게 됐는데.
영표랑 의리는 좋은 공을 던졌다. 영표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며 구종을 확인 했는데, 아 내가 고영표 공을 못쳤던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의리 선수도 직구가 힘있게 들어온다. 신인이 뽑힌 이유가 다 있구나 생각했다. 승환이 형이 오게 돼서 어제 바로 연락해 '형 외로웠는데 빨리 오세요.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했다. 방에 찾아가 '분위기가 아무래도 어수선 하기 때문에 눈치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팀 분위기 말해드렸다. 고참들이 먼저 화이팅 내자고도 말씀 드렸다.
-실전 감각 부족 문제는.
시즌 치르다 왔기 때문에 크게 떨어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 후에 치르는 WBC와는 달리 올림픽은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질 것 같지 않다.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때 명장면(퇴장 후 미트 투척 사건)이 생각난다.
명장면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무탈하게 금메달 따고 왔으면 좋겠다. 경험들이 없기 때문에 무서움 없이 덤비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국제대회 심판 변수 등 임기응변 상황이 많을 텐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는 아마추어 심판들 많이 배치된다고 들었다. 1,2회가 지나고 나면 스트라이크 존이 나올 것이다. 이를 빨리 캐치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제대회는 위아래 존이 넓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 특별히 당부한 부분.
아직은 없고, 분위기를 지켜 보려고 한다. 모든 선수들이 서울은 4단계라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장 외 방에서도 안 모이려고 하고 있다. 모두가 조심해야 할 시기라 잘 생각하고 잘 행동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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