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림대작'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조영남이 근황을 공개했다.
조영남은 16일 방송된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입방정 떨어 실수한 게 많다. (박정희) 대통령 앞에서 각설이 타령을 불러 군대에 끌려갔다. 제일 큰 실수는 '내 그림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하면 환불해주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얘기를 안했어야 한다. 설마 그림 환불까지 요청할까 싶었다. 그런데 물밀 듯 환불요청이 들어왔다. 100원짜리 그림을 팔 때는 50원이지만 환불할 때는 더블로 환불을 해줬다. 그래서 쫄딱 망했다. 만약 그때 재판 결과에 따라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다면 지금 따뜻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영남은 아직도 조수를 고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 그림을 전시하고자 하는 화랑이 있으면 내가 조수를 쓸 테니 조수비를 내라거나, 내 그림의 판매액 반을 줄테니 그 안에서 조수비를 해결하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영남은 자신은 아이디어 정도만 제공하고, 대작화가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덧칠과 서명을 추가해 그림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재판부는 조영남의 죄질이 가볍지 않고 국내 미술 시장의 혼란을 야기했다며 사기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화투를 소재로 한 작품은 조영남 고유의 아이디어이고, 미술사적으로 조수를 사용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이를 통보해야할 의무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결국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겨졌고, 대법원은 2심 판결을 받아들여 최종 무죄를 확정했다.
DJ는 상고심 최후진술에서 조영남이 '예로부터 화투 갖고 놀면 패가망신한다고 했는데 내가 너무 오랫동안 화투를 갖고 놀았나보다'며 울먹인 것을 언급했고, 조영남은 "인생에서 제일 수치스러운 장면이다. 예술 활동을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설움이 북받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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