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취업 준비 비용이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부담감 역시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면접 전형 진행 후 면접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10곳 중 3곳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언택트 면접 시행 시에는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구직자들의 취준 지출 부담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40개사를 대상으로 '면접비 지급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31.4%만이 면접비를 지급한다고 답했다.
대기업의 경우 10곳 중 7곳(67.1%)이 면접비를 지급한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23.9%만이 면접비를 지급하고 있어 대기업-중소기업 간 격차가 매우 컸다.
면접비 지급 금액은 평균 3만 4000원으로 집계돼, 구직자의 면접 1회당 평균 지출 비용인 5만원(2020년 조사 결과)에 비하면 부족한 금액이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언택트 면접의 경우, 전체 기업(440개사) 중 무려 92%가 언택트 면접 시에는 '면접비가 필요 없다'고 답했다.
언택트 면접에 면접비가 필요 없는 이유로는 '교통비 지출이 필요 없어서'(77.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대면 면접 진행 시엔 지급하지 않아서'(18.3%), '정장 구입이나 메이크업 등이 필요하지 않아서'(14.6%), '면접비 지급을 안해도 면접 참여율이 높을 것 같아서'(11.9%)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실제 평소 면접비를 지급하는 기업이더라도 언택트 면접을 진행할 경우에는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비 지급 기업 중 언택트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72개사)을 대상으로 '언택트 면접 시 면접비 지급 여부'를 조사한 결과, 90.3%가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
그 이유도 역시 '교통비 지출이 필요 없어서'(96.9%, 복수응답)를 선택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면접비'를 교통비 지원과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언택트 면접을 진행할 경우 교통비는 들지 않지만, 면접 준비에 들이는 노력은 같을 뿐 아니라 노트북이나 마이크와 같은 장비 대여, 조용하게 면접을 볼 수 있는 장소 대여 등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는 고스란히 구직자의 비용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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